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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8화, 해원이가 파랑새를 찾았다.

고고와 디디 2020. 3. 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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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 자신이 마음을 알아채고 은섭에게 직진으로 고백한 그날. 은섭은 이상하게도 그저 그래...라고 답할 뿐이에요.

그리고 그날 밤에 그녀의 고백에 설렜다면서 감기에 걸려 축 늘어진 은섭의 상태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드러날 것 같지 않았던 은섭의 마음은 해원이가 그에 대한 걱정으로 산으로 올라가 그를 찾아났을 때 드러나기 시작해요. 그렇게 따뜻하던 은섭이 매몰차게 해원이를 대해요. 자신한테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를 찾지 말라고.

드라마 후반부에 가면 왜 은섭이가 그랬는가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룹니다. 다음은 은섭의 속마음입니다.


좋아하지 않으면 돼

마음을 주지 않으면 돼

좋아해서 얻을 행복을 포기 해버리면 돼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

행복해지지 않으면 불행해질 일도 없으니

가지지 않으면 잃을 일도 없으니...

영원히 그 사람 앞에서 사라지면은 돼


 

해원이는 어떤가요? 자신을 좋아한다고 믿었고 너무나도 따뜻하게 대해주는 은섭의 태도에서 확신을 얻었어요.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알아챈 순간 고백을 했죠. 그런데 은섭이가 시큰둥해요. 예측하지 못했던 반응에 해원이는 부끄럽고 슬프고 허망해요. 아프다던 은섭이가 산에 올라가 있자 직접 찾아갔는데 자신이 어떻게 해도 찾지 말라는 이야기해요. 파랑새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해원은 은섭에 대한 혼란스러운 마음을 책 속 파랑새를 통해 다음과 같이 대변하죠.

 


맞아 나도 그건 그렇게 생각해.

우리가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멀리 떠났는데

결국 그 행복의 파랑새가 우리집에 있었다는

그런 얘기는 어쩌면

행복을 찾기 어려워하는 우리들이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낸 핑계 아닐까?


 

해원이가 은섭이에 대해 오해하고 있어요. 시청자들은 잘 알죠. 은섭이 해원이를 여전히 좋아한다는 마음도 그리고 아무에게도 기대하지 않고 살았던 평온하던 삶이 또다시 흔들릴까 걱정하는 것도 알죠.

마음이 아무리 진심으로 충만해도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해원이는 용기를 내 은섭에게 네가 나를 대해준 따뜻한 마음 때문에 확신을 얻었다고 토로하죠. 이런 진심에 은섭은 그 두려움을 떨쳐내고 그녀에게 한발짝씩 나아가기 시작해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인생. 참 편하고 평온하고 겉으로는 행복해 보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상처받을 것 두려워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행복을 놓쳐서는 안되겠죠. 파랑새가 정말 행복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으니깐요.

그외) 원작은 이도우 작가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지금 은섭이의 책방일지도 함께 볼 수 있어요.

https://coupa.ng/bw85Gn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드라마 방영 기념 한정판):이도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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