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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 9

이른 퇴직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극락컴퍼니 리뷰

소설 에는 오랜 시간 동안 일하던 회사에서 정년퇴직까지 마치고 이제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고민하는 남자 스고우치가 나옵니다. 일단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긴 하는데 남아도는 시간이 너무 많아 하루하루가 지루하지요. 스고우치는 도서관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기리미네를 만납니다. 그리고 남은 인생을 조금 더 활력있게 살기 위해 함께 미래를 계획하는데요. 어떤 건지 한번 읽어볼게요. 13-15p (오디오클립에서 낭독했습니다.) 회사놀이라니... 아직도 아침이면 회사에 가서 일을 해야할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사람들에겐 최적의 놀이인 셈이죠. 기리미네와 스고우치는 진짜 회사를 다니는 것처럼 회사 이념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기업 이념을 액면 그대로 실현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하죠. 기리미네와 스고우치..

[괴물] 12회 리뷰,이동식이 박정제에게 유연이 사건에 대해 한번도 묻지 않은 이유

앞서 이동식은 강진묵이 강민정을 죽인 범인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증거가 없어서 그를 관찰하는 것만 할 수 있었죠.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그를 경찰에 넘기고 싶어했습니다. ​ 그런 그가 이번 12회에서는 심증은 있지만 진실을 아는 것을 최대한 늦춘 대상이 있었습니다. 그의 친구 박정제이지요. 그는 이유연을 죽인 사람이 이동식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기에 거짓말로 이동식의 알리바이가 되어주었습니다. ​ 오늘은 이동식이 왜 박정제에게 그 날 이유연 사건에 대해 묻지 않는지, 그가 지금은 박정제에게 왜 진실을 들으려 하는지, 12회에서 믿음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 우선, 이동식이 박정제에게 이유연 사건에 대해 묻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이동식은 거짓말로 자신의 ..

왜 사람들은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할까?, '홀로서기 심리학' 리뷰

왜 사람들은 손해일지 알면서도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할까요? 저자 라라 필딩은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라라필딩은 다음과 같이 예를 들어줍니다.. 상사가 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해보죠. 기분이 나빠지겠죠. 이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를 두둔하도록 다음과 같이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보고서를 이해하기는 한 건가? 자기가 능력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고?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주다니 정말 못됐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전제를 깔아놓고 상황을 바라보니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감정을 그대로 지닌 채 업무에 복귀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과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요.나보다 힘이 없는 아랫사람에게 화를 내고 ..

Review/책 리뷰 2021.03.24

해고 통보를 받았을 때 전갱이 튀김을 떠올린 이유, 유투브 연재, 소설 '신을 기다리고 있어' 리뷰

여러분은 튀김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떡볶이 국물에 튀김을 묻혀 먹는 걸 참 좋아하는 데요. 튀김 중에서도 김말이와 야채튀김을 좋아합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 튀김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곤 해요. 오늘 다룰 소설 에서도 튀김을 좋아하는 그녀가 나옵니다. 튀김 하나로 그녀가 처한 상황, 감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첫 장부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작법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의 처한 상황이 뭔지 고민이 뭔지.. 지금부터 리뷰를 시작합니다. 전갱이 튀김에 간장과 소금이 아닌 소스가 있어야 식사를 시작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몇 분 째 튀김 소스를 얻으려고 스스로와 실랑이 중이죠. 그도 그럴 것이 점원은 너무 바빠서 말을 걸 수 없고 옆자리에 있는 소스를 달라고 하려면 옆테이블에서 사람들은 진지하게 대화 중이라..

한주원이 ㄱㅁ이 된 이유, 괴물 10회 리뷰, 유투브 연재

10회에서는 한주원의 변화가 눈에 띄었는데요. 그래서 이전 8회까지의 한주원의 모습 또한 뚜렷해졌습니다. 오늘은 한주원이 지녔던 신념, 가치관이 무엇이었으며 어떤 계기로 이런 가치관을 수정해갔는지 그리고 이동식과는 다른 수사 방식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주원은 강민정을 죽인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이 범인인양 상황을 조작해놓은 이동식에게 자수를 하라고 말하는 것도 모자라애걸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한주원은 법을 준수하고 결과가 좋더라도 과정에서 범법을 저질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자신도 이미 과거 함정수사를 통해 이금화를 죽게 한 것에 대한 죄를고백한 상태이고요. 그는 이런 자신의 잘못에 처벌을 받길 원합니다. 그가 8회까지 그렇게 이동식을 관찰하며 따라다니는 이유 역시그의 범법행위..

[괴물 7화 리뷰] 유재이는 이동식 수사의 ㅎㅈ을 드러내다. 유투브 연재

6회 첫장면에서 강진묵이 민정을 죽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동네 사람들을 두고 그들이 자신의 범죄를 못 알아보는 거에 대한 조롱을 하고 있죠. 오늘은 27명, 27명이나 마주쳤는데 머저리 같은 새끼들, 이래서 강민정이를 찾겠어? 이런 강진묵의 모습을 보면서 눈에 핏발을 세우고 눈물을 참고 있는 이동식이 답답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아직은 아니야, 증거를 찾아야돼. 정확히는 사체) 오늘은 이동식이 그동안 범인에 대해 왜 신중하게 행동했는지 7회에서 범인을 알게 된 유재이가 범인을 대하는 법과 대조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동식은 동생 유연이 살해당한 후 용의자로 의심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강민정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동네 사람들은 제3의 누..

마술가가 어떻게 범인을 잡았을까?,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리뷰

예전에 예능 PD작문 기출 문제를 본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단어들 몇개를 제시하고 이 단어들로 줄거리를 짜라는 문제였지요.단어들은 서로 관련 없는 단어들이었습니다. 신선하지만 꽤 어려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 이를 적용해보자면 만화, 마술, 살인사건, 졸업문집, 환라비 하우스, 추모식, 동창모임을 가지고 줄거리를 만든 거죠. 이번 작품은 특히 상관 없는 단어들이 어떻게 엮이고 플롯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를 읽어봐야 겠다고 결정한 데는 책 소개에 있던 다음과 같은 한 문장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고 아버지가 등장했다! 죽었는데 어떻게 살아났지? 왜 죽음을 위장했을까? 복수를 ..

빈센조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 빈센조 5회, 6회 리뷰, 유투브 연재

빈센조는 어느 상황에서든 흥분하는 일이 없지요.이게 가능한 것은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로 일하면서 범죄자들이 하는 일들을 다 보면서 이미 알게 된 사실이 많기 때문이지요. 지금 상대하는 자들이 실상 범죄자들이 저지르는 일들을 그대로 하고 있기에 빈센조는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해 주고 있어요. 오늘은 빈센조가 진짜 악당의 방식으로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산재 피해자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빈센조가 한 일은 산재피해자의 변호를 맡고 있는 소 변호사의 비리를 캐는 것이었지요. 이를 위해서 소 변호사가 법무법인 우상에게 돈받고 합의유도한 사실을 피해자들에게 입증해야 했어요.그래서 빈센조는 그가 은닉한 돈을 찾아냅니다. 그는 범죄자들이 돈을 은닉할 때 쓰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잘 알고 있었죠. ..

라이터에 숨겨진 복선, 빈센조 3,4회 리뷰

1회를 보고 2프로 부족하다고 느낀 것은 너무나도 영화 같은 연출 때문이었습니다. 나 지금 멋짐을 연출하고 있으니 봐줘..라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2회를 보았을 땐 너무 가볍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봤을 법한 오버 코믹의 모음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지요. 특히 이탈리아 요리를 배웠다고 거짓말을 한 요리사 토토가 계속 빈센조에게 당하는 모습은 지루하기조차 했습니다. 다른 시청자들의 반응들을 보니 1회의 세련된 연출이 좋았다는 것과 2회의 코믹스러운 연출이 좋았다,,이렇게 둘로 의견이 팽배했죠. 하지만 이것 두 화 모두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4회를 봤을 때 그래, 이게 박재범 작가식의 이야기지,, 싶었는데요. 오늘은 엣지잇는 박재범 식의 작법이 어떤 건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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