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12화 리뷰, 장례식장에서 구씨 웃음의 의미, 김지원, 손석구
미정이는 삶이 지루했습니다.
즐거울 것 하나 없는 인생에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그녀는 자신을 끌고 다니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
긴긴 시간 이렇게 보내다간 말라 죽을 것 같았던
그녀가 구씨로 인해 웃기 시작했지요.
구씨가 그녀에게 사랑을 주어서
충만해져서 그런 걸까요?
글쎄요.
그녀가 누군가를 염려하고 도와주면서 행복함을 느껴서인 건 분명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스스로 즐겁게 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구씨 웃기기.
그가 웃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구씨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도
그에게 화가 나지 않은 이유는
그 역시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고 이제는 스스로 버텨내는 힘을 길러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앞만 보이지 않고 옆도 보고 뒤도 보고 그래요.
상사의 무차별적인 빨간펜 공격에도 몸서리칠 정도로 힘들었던 그녀가
상사의 두려움을 읽어내면서 그에게 더이상 휘둘리지 않고
(디자인 감각이 없는 걸 들킬까봐 두려워함)
사내 공모전에 내놓을 디자인을 묵묵하게 준비해나가죠.
구씨가 떠나도 그녀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서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갈 겁니다.
그를 그리워하긴 할 테지만요.
그렇다면 구씨는 미정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이것에 대한 답은
그가 백씨의 장례식에서 웃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구씨가 이제야
조금씩 웃기 시작했는데...
그가 과거에
쌓아올린 잘못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를 원하는 자 신회장과
그를 원하지 않는 자 백씨 때문에...
미정에게는 예전 생활로 돌아간다고 하지만
그가 장례식장에서 웃는 것을 보면
미정이와 그녀의 가족을 위해
연기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사는지도 상관없겠냐? 난 괜찮거든. 내 인생-거짓말)
자신의 의지로 가는 것처럼 연기한 거죠.
너란 인간은 xxx란
말로 시작하는 죽은 전 여자친구의 팩폭과 달리
자신을 투명하고 솔직하다고 좋아해주던 미정이 덕분에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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