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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17

미정과 구씨의 관계 변화는 ㅈㅇㄷㅁ에서 밝힘, '나의 해방일지' 9화 리뷰

구씨는 항상 물음표인 사람이었습니다. 말도 별로 없고 자신의 이야기도 거의 안해서 어떤 사람인지조차 잘 몰랐지요. ​ 구씨가 미정의 아버지의 일을 도와주는 걸 보면 성실하다 싶다가도 자신은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도 안한다는 말을 할 때면 무섭기도 했지요. 그러면서도 하루종일 술만 마시는 모습에서는 불안해보기까지 했습니다. ​ 구씨의 성격이 명확히 그려지기 시작한것은 이번 9회였는데요. 미정이가 차가 지나가서 두두두둑 터져 납작해버린 개구리의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할 때 구씨의 반응을 보면 그렇습니다. ​ 다소 징그러울 수 있는 상황 묘사를 하면서 커피를 호로록 마셔대는 미정이를 보며 구씨는 그게 먹으면서 할 이야기냐라고 기겁하며 말하죠. (아니,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도 안하는 사람이라면서요.)..

[나의 해방일지] 8화 리뷰, 미정의 해방일지는 000한 이후

미정이는 불행했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몰라서인데요. 실제로 미정이는 잘난 점이 많습니다. 자신만큼 위태로워 보이던 구씨에게 자신을 추앙하라고 말한 것도 그를 힘들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는 그에 대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 살리려고 한 말) 미정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공감 능력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해결책을 동시에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때 그들은 썸은 아니었지요. 자신들의 힘든 상황 하나 뚫고 나갈 기력도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녀의 상사가 자주 그녀의 디자인을 마음에 들지 않아 빨간펜으로 수정해서 힘들어했는데 결국은 그녀의 디자인 초안이 좋다는 것으로 판명났죠.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3살, 7살 , 19살이었을 때 어린 시절 당신 옆에 가 앉아서 가만히 같이 있어주고 ..

[나의 해방일지] 5화 리뷰, 구씨가 미정에게 ㅇㅇ 들킨 시점, 김지원, 손석구, 이엘, 이민기

5회에는 미정과 구씨가 서로에 대해 얼마만큼의 감정이 있는지 드러났는데요. 미정과 구씨는 둘다 호감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차이점은 미정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기로 결심했고 구씨는 자신의 마음과도 스스로 거리를 둔 상황이죠. ​ 흥미로운 것은 구씨가 미정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상황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불명확하던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 셈이죠. ​ 아니, 그전에는 마음을 인정할 만큼 여유가 없는 상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 미정은 마음이 왔다 갔다하는 구씨가 야속하면서도 자신은 그에게 마음이 가는 것을 숨기지 않기로 합니다. 그가 좋아하는 술을 사다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죠. ​ 구씨도 미정을 좋아하지만 스스로의 벽에서 완전히 나오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래..

[나의 해방일지] 4회 리뷰, 구씨와 미정이 ㅇㅇ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구씨가 미스테리한 인물이기는 하나 그의 말과 행동을 집중해서 듣다보면 그가 제때 해야 하는 행동이나 말은 피하지 않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터무니없는 이유로 돈을 못 주겠다는 고객에게 다시 가서 돈을 받아오는 것도 그렇고 자신을 추앙하라고 뜬금없이 말하는 듯한 미정에게 괜한 곳에 화풀이하지 말라고 그냥 자기가 못 받은 돈 받아줄까라고 제안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구씨가 놓친 게 있어요. 미정은 생각보다 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고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구씨는 상황으로 판단하는 데는 도가 텄지만 보여지지 않는 것에도 진심이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가 과거에 어떤 일을 겪고 이곳에 들어와 죽은 듯이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삶은 녹록치 못하고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것..

ㅊㅇ이라는 단어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 <나의 해방일지> 1, 2화 리뷰

미정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언니나 오빠나 경기도 외곽에서 살아 불편한 점들을 내뱉어도 미정은 말을 거들지 않죠. 하지만 미정이라고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닐 겁니다. 그래서 그녀의 작은 행동, 나레이션에 집중할 수 밖에 없어요. 1회에서 그녀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건물 꼭대기에 써 있던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는 문구에 슬며시 웃는 그녀를 보면 아.. 그녀는 이런 말에 힘을 얻는구나 싶지요. 그녀가 애써 디자인 한 것을 피드백을 한다고 상사가 온통 빨간펜으로 그녀의 디자인을 난도질 할 때 그녀는 미래의 다정한 남자친구를 상상하는 것으로 버텨내죠. 그녀의 나레이션을 듣다보면 작가가 이때 그녀의 남자친구를 미리 소개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미치게 사랑할 남자 구씨에 대한 ..

[그 해 우리는] 11회 12회 리뷰, 웅이가 인물을 그릴 거라는 복선 3가지, 최우식, 김다미

11회에서 연수가 말하죠 빙빙 둘러대는 말 피하는 말 또 상처주는 말 이제 이런 말은 하지 말자고. 연수가 용기를 내서 하는 말이라는 걸 알기에 이 부분도 힘겨워보였는데 최웅은 여기서 한발짝 더 나가더라고요. 또 버려질까봐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결심한 최웅이었는데... 그는 연수에게 "나 좀 계속 사랑해달라."고 말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최웅의 마음 속에서.. 오늘은 닫혀 있던 최웅의 마음이 갑자기 왜 열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보려고 합니다. 우연히 만난 연수 할머니는 최웅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연수가 잘못한 게 있으면 다 나때문이니까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없이 살아서 자기밖에 모르고 살게 키웠다"고요. 하지만 최웅은 말하죠. 그런 애 아니에요, 연수 정말 좋은 애예요. 속..

수학이라는 소재와 스승과 제자의 사랑이야기에 멈칫했지만 빠져 들어간 이유, 멜랑꼴리아 6회 명대사

수학 공식, 수학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드라마라 처음에는 좀 기대를 안했습니다. 수학을 별로 안 좋아해서 더 그런 것 같은데요. 하지만 5회, 6회에서는 사랑에 대한 고백과 거절을 수학적 표현으로 색다르게 표현되어 있어서 신선하다고 해야 할까요? 보고 나서도 계속 대사들이 남아있더라고요. 스승과 제자 사랑 이야기로 한번 더 멈칫 했지만 수학에 대한 열정 일상 생활에서 수학 공식이 보이는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같은 시선이 공감이 되어서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예상된 클리셰대로 윤수와 그녀의 약혼자 성재의 결혼식은 깨졌고 다행히도 4년 후의 이야기를 7,8회를 다룰 거라 성인이 된 승유와 윤수라서 이제 맘놓고 그들의 사랑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학 교사와 수학을 사랑하는 제자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 멜랑꼴리아 2회 리뷰

수학교사 지윤수와 학생 백승유의 공통점은 어떤 것을 미치도록 좋아하고 빠져들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즐거움은 저에게도 있습니다. 비록 수학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작법을 분석하는 거죠. (이면에는 소설가가 되도 싶다는 될 것이라는 꿈이 숨겨져 있기에 가능한 거지만..) 드라마 에서 어릴 적 수학영재에서 한 사건으로 낙오자로 낙인찍힌 백승유에게서 여전히 지니고 있는 수학을 풀 때 느끼는 즐거움을 지윤수는 끄집어내주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지윤수와 백승유는 친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드라마가 두 사람의 사랑을 다룰 지는 모르겠지만 수학에 대한 열정은 두 사람의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사랑이라는 신파쪽으로 빠지지 않으면 좋겠지만어찌되었든 두 사..

민하, 겨울 때문에 알게된 것, <슬기로운 의사생활2> 1회 리뷰

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인물들 자체도 매력이 있고 그들이 어떤 사람이냐는 것을 세련된 이야기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알아채고 울컥하기도 하고 그 씀씀이에 감동하기도 합니다. 이번 1회에서는 석형과 정원이 어떤 사람인가를 잘 드러내는 두가지 장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석형과 정원은 각각 민하와 겨울이에게 질문을 받습니다. 민하가 석현에게 한 질문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수술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는지, 수술 도중 혹여 아이가 잘못되면 무섭지 않냐는 질문을 합니다. 석형은 산모아 태아를 도와주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산모와 아이의 의지가 느껴졌기에 확률은 낮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도와주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이야기해주..

[너는 나의 봄 리뷰] 1회, 그녀가 ㄱㅇㄱㅇㅇ에 집착하는 이유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믿고 싶던 아이는 많은 책 중에서 유독 를 좋아했습니다. 이유는 단하나였죠. ​ 1. 아이가 많은 책 후보에서 검은 고양이를 선택한 이유 ​ 아내를 죽인 남편이 결국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이기에 아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안심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 아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7살이었던 아이의 가정사와도 연관이 있었는데요. 책 하나로 그녀의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주었습니다. ​ 끝없이 술을 마셔대던 아버지가 집에 와서 엄마에게 분풀이하는 통에 아이는 집에 있는 건 항상 불안했던 겁니다. 아버지는 집안을 초토화시키고 엄마의 얼굴에는 상처가 항상 있었죠. 명문대생이었던 그는 아이의 엄마를 만나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 엄마는 아이들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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