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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감기 5

오디오클립 1화 연재시작했어요.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 오디오클립 서평

책에 대한 갈증은 늘 있어 왔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오디오클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포스팅을 한 적도 있었지요. '유튜브, 오디오클립' 인트로, 엔딩에 추천하는 음원 정리해봤어요. 책리뷰를 준비중이에요. 영상으로 할까 오디오로 할까 하다가 요즘 네이버에서 밀어주는 오디오클립을 발견했습니다. 목소리로만 승부를 보는 컨텐츠죠. https://audioclip.naver.com/ 네이버 오디오클 yello-w.tistory.com 오로지 소리로만 승부하는 오디오클립은 이런 갈증을 일부분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매번 다른 책을 읽고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그 순간순간을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8월 16일날 승인 요청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 허가가 되었네요. 매주 목요일,..

소설 ‘붕대감기’ 리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달라졌을 뿐인데 변화를 대뜸 눈치챈 친구

소설 를 읽다가 가장 놀랐던 대목은 SNS에 올린 글로 인물들의 심경변화를 묘사한 부분이다. 이게 찐 소설이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천재적인 작가의 문체이다. 남다른 관찰력과 그것을 표현해낼 줄 아는 문체, 두 개를 동시에 가진 작가를 찾기란 쉽지 않은 데 말이다. 세연이 달라진 것은 3년쯤 전부터였다. 세연이 갑자기 계정을 닫았다. 몇주 후 다시 계장을 연 세연은 더 이상 일상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공유하는 글들의 성격이 달라졌고, 자주 댓글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달라지더니 쓰는 글들의 결도 달라졌다. 대단히 건조한 어조로 자신이 기획하고 있는 책과 출판사에서 앞으로 나올 책들의 소식을 전하거나 여성주의 관련 글들을 공유하거나 이슈들에 관한 의견을 피력하거나 하고 싶은 지금 당장 하고 싶지만 할 수 ..

Review/책 리뷰 2020.06.10

소설 ‘붕대감기’ 세 번째 리뷰, 힘든 상황 속 사람을 위로하는 방식에 정답은 없다.

세상 모든 것에서 단절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났거나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배려해서(?) 근황을 묻지 않기 시작한다. 그런데 한명이라도 나에게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기를 바란다. 속 은정도 아이가 이유모를 병으로 의식을 잃고 있을 때 “서균이는 잘 있나요?”라고 물어봐주기를 바랬다. 그리고 아이 친구인 율아가 그것을 물어봐주었다. 율아 엄마는 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은정에게 근황을 물어보기를 바라지 않았다. 서균이 엄마가 상처를 받을 까봐서다. …아이는 아직 모른다. 달착지근한 마카롱 몇 개나 갑작스럽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 같은 것으로는 괜찮아지지 않는 일들이 세상에 아주 많다는 것을.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일이 점점 더 겁나는 모험처럼 느..

Review/책 리뷰 2020.06.10

윤이형의 <붕대감기> 리뷰 두번째 , 아무것에도 기댈 것 없는 여자가 미용실 앞에 멈춰선 이유

커리어 우먼, 결혼 후 육아와 커리어를 야무지게 지키려고 하는 한 여자가 있었다. 단 하루, 아이를 할아버지와 할머니 댁에 맡기고 눈썰매를 타고 간다는 소리에 안심한 그 하루, 아이가 원인 모를 병으로 의식을 잃게 된 그 하루. 그녀는 자신이 아이를 돌봤다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자책을 하기 시작한다. 딱 한 명만 속내를 터놓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그녀가 결국 멈춰선 곳은 미용실이었다는 게 아이러니하면서도 그녀의 그 쓸쓸함이 나에게까지 배여온다 불이 꺼진 미용실 건물 외벽에는 커다란 전신 거울이 붙어 있었다.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관리의 필요성을 느낀 고객들이 머리를 하러 들어 오라고 설치해둔 것이었다. 은정은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엉망으로 길어져 흐트러진 머리,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다리를 ..

Review/책 리뷰 2020.06.09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 리뷰, 소설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고민에 빠진 헤어디자이너의 이야기

헤어 디자이너로서는 손님이 신경쓰이는 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소설 에서도 해미의 이런 직업성 특성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해미의 성향을 그녀의 사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소설 초반부터 이번 소설은 필사가 많을 거라는 나의 예감은 적중했다. 패션지 대신 소설을 읽는 손님을 위해 해미는 소설 을 추천했드랬다. 이후 손님이 안 오자 왜 안 오는 지 궁예를 하는 대목에서는 해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드러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이 책도 분명히 좋아할 거야. 생각하고 제법 큰 용기를 내서 선물한 건데 역시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 책이 그렇게 무시당할 만한 책인가? 그렇지 않았다. 절대로. 할레드 호세이니는 그런 대접을 받아도 좋은 작가는 아니지 않은가. 신간이 아니고 스테디셀러라서 싫었을까..

Review/책 리뷰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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