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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유소에서 말귀 잘 안들리는 노인 때문에 터널 무너지는 그 재수없는 시간에 턱 걸려 개고생한 주인공 정수(하정우)
위의 말은 나의 말이 아니다. 극 중 정수가 한 말.
근데 노인이 준 생수 두병 아니었으면 버텨내기 힘들었을 터. 참 아이러니하지.
2. 크락숀이 계속 말썽이라고 터널 지나가기 전부터 투덜대던 정수(하정우) 모습을 기억하시나.
영화 속에서 역시 크락숀이 하정우 살려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 죽었다고 하는 순간 (그는 아내로부터 라디오를 통해 더이상
그를 구조하러 안 올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마지막 힘을 다해 크락숀을 울려대거든. "나 아직 살아있다"고...
그 외에. 정말 터널같이 무섭고 두렵고 괴로운 이 속에서 관객도 주인공 정수와 함께했다. 유쾌하지많은 않은 영화임에도
하정우 유머 덕에 중간중간 릴렉스 할 수 있었다. 특히 딸 생일선물로 사둔 케이크를 아껴먹다 개새끼한테 모조리 뺏긴 순간
그의 폭풍과도 같은 고함소리는 정말 시원했다. 뭐 이후 그 개새끼 덕분에 개 사료도 찾게 되고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