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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리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by 고고와 디디 2016.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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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철학서라기보다는 저에게는 문학에 가까웠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며 지금, 이순간을 살아가는 저의 모습에 대해 되짚어 보며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올바른가 아닌가'가 죽고 사는 문제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할 때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나는 무엇이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을 돌이켜보면 전 참 열정적으로 원하는 거 다 해보면서 살아왔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는 글 쓴답시고 드라마 공모전에 나가고 소설 공모전에 나가느라 도서관에서 살았고

취준생일 때는 드라마 피디가 되겠다고 이력을 만들겠다고 1년 동안 연극단에 들어가 연기를 했고

온갖 연극제, 영화제 쫒아다니며 비평단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순간 순간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게 나에게는 참 중요했습니다.

그게 삶을 살아가는 이유고가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끈이기에.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소크라테스가 이야기하는 것이 고리타분하다고

시대에 뒤쳐지는 발언이라고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에게

그렇다면 소크라테스가 화두로 던진 주제들을 가지고 자신 나름대로의 프레임을 짜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되묻고 싶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전에 기대가 별로 없었지만 읽어가면서 나는 어떤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정도로

(책 속 소크라테스에게) 멋진 질문을 많이 받았네요.

 

동시에 책수다에서도 술 한잔 걸치고 나서야 나올 법한 솔직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나온 화두 중에 곱씹어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가 있어 던져두고 가렵니다.

*세상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이익 추구인 사회가 되다보니 지금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게 진정 맞는 건가...에 대한 혼란에 대해..

*김미경 강사의 강연들은 대중 강연가로는 손색이 없는데 논리를 따져볼 때 주 타겟층이 듣고 싶은 것을 잘 캐치해 던져주는 선 정도로의 재능이 있는 건 아닌가.

*우연이 겹쳐 성공을 이루어내는 건 아닌가.

*무논리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