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책을 읽고 느낀 단상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주세요.
1. 가장 끌리는 캐릭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2. 인상 깊었던 장면 TOP 3를 이야기해주세요.
3. 마음에 와닿는 문장 이야기해주세요.
4. 이 책의 제목은 파과입니다. 소설 속에서도 과일에 대한 비유가 많이 나옵니다.
작가가 과일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지 이야기해주세요.
5.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혹 결말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으신가요?
6. 질문 하나 댓글로 적어주세요.
이번 수다회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우선, 여성 킬러를 내세운 만큼 킬러가 사람을 처리하는 장면이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희 이번 수다회는 남자 3명에 여자 2명이 참여했는데 제가 성별을 언급한 것은 A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파과>의 독자 타겟은 20-30대 여성인 것 같다고,, 이렇게 말하게 된 연유는 제가 <파과>를 읽으며 극중 인물 조각과 투우의 관계에 완전 몰입해서 읽었다는 것을 들켰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 둘의 심리를 따라가며 자체 편집하며 읽어내려갔던 거예요. 인물들이 여럿 나오고 각각 그들간의 관계가 묘사되고 심리가 서술되어 있는데 그런 거 다 스킵하고 이 둘의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고 읽어내려간 거였더라고요. 아마 저랑 비슷한 여성 독자들이 꽤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물들 간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읽는 분들이요.
그래서 액션 장면을 좀 허술해도, 조각의 과거 이야기가 비록 진부해도 이 책 재밌었다.. 이야기하게 된 것입니다. 반면에 남자분들은 액션 장면 묘사가 미흡한게 눈에 쉽게 띌 수 있을 수 있고요.
수다회를 하면서 눈치채지 못했던 저의 취향을 알아버린 느낌이어서 신선했습니다. 수다회의 묘미는 이거죠. 혼자 읽었을 때는 절대 모를 이런 사실들을 하나씩 알게 되는 것이요.
네..희열을 느꼈네요. 내가 이런데 꽂히는 구나. 내가 이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구나,,, 이런 사실을 알아채서 그 순간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요. 이들의 관계에 울고 웃고 가슴아파하고 책을 덮고 나서도 기억하게 되는구나.. 하고 말이죠.
이 둘의 관계는 애증입니다. 약간 스포이긴 하지만 조각과의 과거 사연 때문에 계속 그녀를 찾아다녔던 투우가 그녀를 찾아내고 그녀의 인생을 보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의 복잡한 마음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그랬습니다.
두번째는 제가 추가 질문 하나 적어달라고 했는데...
킬러 컨텐츠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추가 질문이 나왔는데..
이거 보면서 질문 내용에도 각자 관심사가 반영되는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이 질문을 내신 분이 마케팅 쪽에 몸을 담으신 분이거든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 질문 하나로도 유투브 컨텐츠 뚝딱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분이 선택하는 어휘나 관심사, 주제를 보면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책 유투버 <너 진짜 똑똑하다>님이 떠오릅니다.
제가 요즘 벤치마킹하는 유투버님이기도 하고
요즘 핫한 주제 하나를 던지고 책에서 답을 찾는데 책 뿐 아니라
관련 논문도 다 찾아 재미있게 전달하시는 유투버이시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2VhjrVoC1NY
이 주제에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엮어질 수 있다니.. 정말 흥미롭습니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유튜버님입니다.
저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파과>에 대한 리뷰를 올려나서 이것도 첨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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