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바닥을 칠 때, 공허할 때 필요한 것은 기분 전환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 생각 속에서 매몰되지 않게 빠져나오게 하는 거라면
뭐라도 좋다.
<책들의 부엌>을 읽다보면 우연히 가게 된 공간에서 위로를 받기도
생판 모르는 사람의 한마디에 예상치 못한 위로를 받게 된다.
소설 속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 나도 느껴버린다.
이 책의 장점은 책 힌권으로 이런 생경한 감정을 갖는 데서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01. 기억나는 인물
북스테이 주인인 유진은
그녀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을 항상 관찰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데 탁월하다.
할머니가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북 까페가 있다해서 그냥 계획없이 오게 된 건데
유진은 그런 다인의 쓸쓸한 표정에서 이대로 돌아가기를 싫어하는 감정을 읽어냈다.
그래서 방금 예약이 취소 된 방 하나를 내주었다.
가장 힘든 순간에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들이
마음 속 어딘가에 잠겨 있다가
떠오르게 되는 순간이 있다.
자신이 뭘 원하고
뭘 할 때 행복한 지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이렇듯 번아웃이 왔을 때 바로 그것이
나를 이끌고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가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02. 줄거리
3년간 매달려온 스타트업일에 번아웃이 오고 즐겨하던 책 읽기를 통해 자신이 진정 원하던 북카페를 열게 된 유진 이야기,
영국 시골 마을에 작은 호텔을 만들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그곳을 찾아와 겨울의 일주일을 보내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녀는 소양리 땅을 둘러보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북카페를 열어버린 것, 그녀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을 만나게 될 것인가?
03. 묘사가 압권인 문장들
묘사가 압권인 부분도 이 책을 읽게 하는 부분이다.
손님 중에 무슨 감정을 담은 표정인지 모를 사람을 묘사하는 다음 장면을 보면 그렇다. 일주일에 한번 유투브/오디오클립에서 책 한권 소개하고 있어요.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442/clips/53
04.필사하고 싶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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