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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4회 리뷰, 구씨와 미정이 ㅇㅇ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고고와 디디 2022. 4. 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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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가 미스테리한 인물이기는 하나 그의 말과 행동을 집중해서 듣다보면

그가  제때 해야 하는 행동이나 말은 피하지 않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터무니없는 이유로 돈을 못 주겠다는 고객에게 다시 가서 돈을 받아오는 것도 그렇고

자신을 추앙하라고 뜬금없이 말하는 듯한 미정에게 괜한 곳에 화풀이하지 말라고

그냥 자기가 못 받은 돈 받아줄까라고 제안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구씨가 놓친 게 있어요. 미정은 생각보다 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고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구씨는 상황으로 판단하는 데는 도가 텄지만 보여지지 않는 것에도 진심이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가 과거에 어떤 일을 겪고 이곳에 들어와 죽은 듯이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삶은 녹록치 못하고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것 같습니다.

이런 트라우마 때문에 미정의 단편적인 행동 하나로 지레짐작해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어요. 

 

그런 그가 4회 엔딩에서 미정의 모자를 찾아와주기 위해 높이뛰기를 하는 것을 보면 의아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람하고는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다짐은 어디가고 

고작 모자 하나 찾아주겠다고 온 몸을 던진다? 이게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미정이는 조금씩 구씨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었어요.

돈을 대신 받아줄 테니 자신에게 치대지 말라는 구씨의 말에 

미정은 자신은 돈 받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와 싸워가면서 자신의 밑바닥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속내를 내보이죠.

 

그리고 비가 오는 날 미정이가 구씨 하나 살리겠다고 전속질주해서 

그를 집안으로 밀어넣어버리는 사건은 구씨에게

정신을 번뜩 들게 하지요. 

 

내가 너무 단편만 보고 그녀에게 말실수를 했구나..

내가 사람의 호의조차 왜곡해서 보았구나

 

온몸을 던져 나를 위하는 그녀가 이제 보입니다.

 

그래서 그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할 수 있을 기회를요.

그리고 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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