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선한 대본아니면 드라마가 외면당하기 쉬운건 다 아시죠?
저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라 드라마 보는 눈이 꽤 날카롭다 못해
야멸차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겠네요.
그런 저의 시선을 끈 드라마가 있어
이렇게 부랴부랴 멋진 작법을 행여 놓치세라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나인>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분..
제 대학 선배이시기도 한데(선배님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롤 모델이십니다.^^)
이번에 W라는 작품을 들고 와 1,2화로 제 심장을 나대게 하시네요.
W의 줄거리를 단 한문장을 요약하자면..
웹툰 작가인 아버지가 인기 많던 주인공을 갑작스럽게 죽이러 하고
웹툰의 팬이었던 그 딸 오연주가 남주 강철에 위험한 순간이 올 때마다 웹툰 속으로 들어가
그를 살려내면서 로맨스가 싹트는 그런 판타지 로맨스죠.
제가 꼽은 2회 명장면은 주인공 강철이 의문의 간호사에게 죽음을 당할 뻔한 걸 도와주러
웹툰 속으로 또 퐁당 빠져 그를 구하고
이제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가려는 여주인공 오연주의 선택을 그린 장면입니다.
1.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연재 중인 웹툰을 끝내야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안
오연주는 황당한 사건을 일으켜야 극적인 엔딩으로 평가받고 끝날 수 있다는 생각하고
옷을 사주려고 백화점에 들른 강철의 뺨을 갈겨대지만
웹툰 속 그대로...그리고 강철의 촌철 한 마디
뭐죠? 왜 난 옷 사주고 뺨을 맞죠?
이거 무슨 의미로 해석해야 되요?
사람을 때릴 땐 앞뒤에 무슨 맥락이 있어야 하죠?
벙찐 그녀는 두번째 극적인 사건을 일으키려 하는데..
그건 바로 드라마마다 한번씩은 보여주는 단골메뉴,
KISS
이런 뜬끔없는 키스라니..정말 맥락이 없이 일어나는
하지만 우리들은 안다. 그녀가 왜 이런 황당무계한 일을 저지르는지
여기서 오는 관객은 알고 등장인물들은 모르는
극적인 아이러니가 일어나는 거
그래서 남주 강철은 이렇게 그녀를 평가할 수 밖에 없죠.
오연주,,,포스가 대단한데~
이건데 완전~
이구역의 미친년은 바로 나야.
2. 이건 뭐지?
두번째 장면으로 꼽은 것은
남주가 자신이 웹툰 속에 사는 그저 마분지 인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주변이 배경처럼 느리게 움직이며
자신에게 돌진해오는 차는 기괴하게도 실물이 아닌
만화 속 그림같다는 거를 본 남주 강철의 표정이 클로즈업되는 순간.
3.
마지막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남주가 자신이 누군가에 의해 놀아난다는 사실을 알고
허공에 대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