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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다보면
이렇게 사람도 만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꽉꽉 채우며
살아가는 것도 꽤 근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영양가 없는 감정 낭비를 줄일 수 있어서?!이진 않을까
하지만 <고독사를 피하는 법>에서
앤드루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그가 읖조리는 이 구문에
나도 모르게 동조하게 된다.
아무리 쿨한 척해도
사람에게는
고독이라는 게
항상 따라온다.
이 느낌이 싫어
일주일 내내 저녁 약속을 잡는 사람도 보았다.
저녁 내내 깔깔 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외로워도
수다떠는 그 순간만큼은
잊어버릴 수 있으니깐.
이 구문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이유도
나 역시 외롭다는 것을..
고독을 그닥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고독을 피하는 법은
인생 자체가 고독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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