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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놀면 뭐하니, 방구석 콘서트 뮤지컬 빨래 명곡, 참 예뻐요

고고와 디디 2020. 4. 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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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에서 유명한 뮤지컬 <빨래>를 선보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매번 행하던 뮤지컬 빨래를 무대에 못 올리게 되었기 때문인데 덕분에 예전에 뮤지컬 <빨래>를 보던 그때가 떠올랐어요. <방구석 콘서트>라는 코너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동백이 엄마로 유명한 이정은 배우님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늦깎이 짠돌이 의사로 열연을 하시고 계신 정문성 배우님이 연기를 해주셨어요.


뮤지컬 <빨래>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서울을 배경으로 지방에서 올라온 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인 솔롱고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해서 우리네 인생살이의 힘든 부분을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가는 힐링 이야기입니다. 뮤지컬<지하철 1호선>만큼이나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그려내면서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의 삶을 엿보는 느낌입니다. 제가 2019년 이 뮤지컬을 보았을 때는 직장내 갑질에 상처 받던 나영의 모습에 공감을 많이 했었죠.

기억이 새록새록나면서 대표곡인 <참 예뻐요>라는 곡은 작곡이면 작곡, 작사면 작사 너무 예쁜 노래입니다. 누군가에게 처음 반하고 쿵쾅거리는 그 마음 모양새를 참 섬세하게 잘 표현했어요. 여기서는 이주 노동자인 솔롱고가 나영에게 반한 그 순간을 이 노래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어요.

 

 


 

(가사) 참 예뻐요

참 예뻐요 내 맘 가져간 사람

참 예뻐요 내 맘 가져간 사람

가을밤 잠 못 드는 사랑 준 사람

짧게 웃고 길게 우는 사랑 준 사람

꼭 한 번만 내게 말을 걸어 준다면

꼭 한 번만 웃는 얼굴 보여 준다면

꼭 한 번만 내민 손을 잡아준다면

밤 하늘을 날 수도 있을 텐데

들리나요 내 맘 외치는 소리

보이나요 내 두 눈에 흐르는 눈물

 


느끼나요 타버릴 것 같은 내 심장

밤 하늘을 함께 날고 싶은 사람

참 예뻐요 이런 내 맘 아나요

참 예뻐요 나와는 다른 사람

가을밤 잠 못 드는 사랑 준 사람

짧게 웃고 길게 우는 사랑 준 사람

나완 다른 사람


<하이바이, 마마>에서 열연을 펼치고 계신 이규형 배우님도 7년 동안이나 뮤지컬 <빨래>에서 이 곡을 불렀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광팬이라서 더더욱 반가웠습니다. 솔롱고로 분한 이규형 배우님이 나영에게 향하는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0LRJLGnTZfs

 

두번째로 추천 드릴 노래는 '슬플 땐 빨래를'입니다. 나영이 부당한 일에 대해 목소리를 냈을 때 좌천을 당하다가 결국 잘린 사건을 두고 오열할 때 그녀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주인할매가 이 노래를 부릅니다.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거야.
시간이 흘러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거야.
손으로 문지르고 발로 밟다보면 힘이 생기지
깨끗해지고 잘 말라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말 다시 한번 하는거야



어느 위로보다도 위로가 되는 한방입니다. 실제 빨래를 하면서 보여주는 이 노래는 정말 보면서 시원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끈했습니다.

 

 

 

2019년에 본 뮤지컬 <빨래> 푸우표 후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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