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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플릭스, 베터콜 사울, 개성있는 인물들의 멋진 한방, 브레이킹 배드의 스핀 오프 시리즈, 캐릭터를 배치하는 방법, 시즌1

고고와 디디 2020. 4.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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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새로운 인물을 만날 때마다 설렙니다. 이번에는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까..라는 기대감으로 엄청 흥분된 상태이죠. 오늘 소개해 드릴 넷플릭스 미드  '베터콜 사울'에도 개성 강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우선, 지미(밥 오덴커크 )는 전적이 사기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신차리고 좋은 사람이 되어가려고 노력하는 인물로 직업은 변호사입니다.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사람들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보기드문 인물이죠. 바로 이러한 성정 때문에 골치아픈 사건을 한방에 해결하기도 하죠. 바로 주차요금 정산직원으로 등장하는 마이크의 영민함을 알아채고 막힌 수사의 나머지 퍼즐을 풀 아이디어를 얻는 모습에서 잘 드러나 있어요.

 

 

 

 

지미는 현재  케틀먼 부부의 실종에 대해 그들이 납치당한 것이 아니라 횡령한 돈을 은닉하기 위해 어딘가에 숨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어딘가가 어디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찰나 마이크(조나단 뱅크스)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숨을 만한 곳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는 자꾸 주차요금을 정식으로 내지 않는 지미 때문에 골치였습니다. 이번에도 또 그러길래 경찰에 신고를 했죠. 그리고 지미가 경찰에게 케틀먼 부부의 실종이 자작극일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는 것을 엿들었습니다. 막중한 임무를 앞둔다고 판단한 마이크는 지미를 고발하는 것을 취소하죠. 그는 지미의 논리가 맞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눈치빠른 지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들이 숨어 있을 만한 장소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자 하죠. 마이크는 다음과 같이 힌트를 줍니다. 


It's human nature to wanna stay close to home.  집 근처에 있고 싶은 게 사람의 본성이지.

And if this Kettleman figured out how to do it, that's what he did. 케틀먼도 방법을 알아냈다면 그렇게 했을 거요. 

Nobody wants to leave home. 집 떠나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


 

마이크는 알고 보니 전직형사였어요. 형사에서 주차요금 정산직원이라니..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마이크는 과거 비슷한 사례에 기초해 케틀먼 부부는 그들의 집 근처에 있을 거라고 조언합니다.

잠시 조연으로 나왔다 없어질 인물인 줄 알았는데 한 때 잘나가던 형사였다니..다음 에피소드에서 긴 호흡으로 다룰 이야기에 주인공으로 화면 가득히 등장할 마이크를 지금 에피소드에서는 잠시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물들의 개성이 한껏 살아나게 하기 위해 이와 같이 한명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면서 잠깐 얼굴만 비춰지는 식으로 다음 이야기를 예고하는 것은 드라마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드라마 법칙이죠. 이래저래 마이크나 지미나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강한 캐릭터라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가 브레이킹 배드의 스핀 오프 시리즈인 만큼 선하고자 하던 이들이 왜 나쁜 사람으로 변모하는지 그 과정이 몹시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