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A T E G O R Y565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운 존재들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운 존재들에 대해~ 이번 책 의 후기를 쓰며 다소 사심이 들어간 글이 될 것이라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어느 책수다 때보다 맴버들의 성향이 잘 보였기 때문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난 더더욱 멤버들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토론의 시작은 원구 오빠의 매력적인 '발제 방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4명의 등장인물에 대해 각각 한명씩 올려놓고 단상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이거~은근히 재미있었다. 가볍게 말을 내뱉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무겁기도 한 여러 단상들이 오고갔다. 1. 테레자 편뭣도 모르고 내가 처음 뽑은 등장인물 테레자...그녀의 연인 토마시의 바람기를 알아채면서도 모른척 해주면서도 옆에 끝까지 있어주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나의 모습이 많이 겹쳐보여서 그만.. 2017. 7. 23. 이제 맘 속으로 울지 말아요. <새의 선물>을 읽고 슬픈 일이 있으면 울어대고 좋은 일이 있으면 있는 힘껏 웃어제끼고 살아간다면 조금은 삶이 만만해 질까...은희경 작가의 입봉작인 을 읽고서 처음 느낀 단상은 주인공인 아이 진희는 참 삶을 복잡하게 사는 구나~였다. 읍내에서 미친년(?) 하나를 보고 그녀를 뜷어지라 쳐다보는 진희를 그녀의 할머니는 질질 끌다시피 데려오는데 이는 이유가 있다. 진희 엄마가 과거 정신병력으로 힘들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슴 아픈 사연이 있기 때문. 엄마를 회상시키는 그녀를 붙잡고 엉엉 울었으면 차라리 나으려만 진희는 남에게 굴복당하지 않으려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터득한 터라 무표정한 얼굴로 그저 서 있을 뿐이다. 어린애 답지 않은 감정의 평정심 이면에 조금만 건드리면 주저앉을 것 같은 아슬아슬함을 진희에게 본다. 감.. 2017. 7. 3. <위화의 인생 후기> 가끔은 숨도 좀 고르고...그렇게 살자 이상하게도 이번 책 은 읽어내려가기 시작하면서부터 한 챕터를 넘기기가 힘들었다. 앞부분에서부터 상념들이 덮쳐와서 그것들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다음 페이지를 펼 수 없어서였다. 나를 오래토록 잡아 끈 건 화자가 자신의 직업을 담담히 묘사한 부분이었는데 화자는 스스로 지칭하기를 '한가하게 '놀고 먹기 좋은 직업'을 가졌는데 촌에 가서 민요를 수집하는 일임을 언급했다. 근데 내가 봤을 때 다음 구절을 보면 화자는 농민들의 삶도 함께 길어올리는 일을 하는 듯하다.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일은 저녁 무렵 농민들의 집 앞에 앉아 그들이 우물물을 길어 땅바닥에 뿌리며 풀풀 날리는 먼지를 잠재우는 모습을 망연히 바라보는 것이었다. 남들보다 예민한 데다 상념 또한 많았던 나로서는 예전 같아서는 화자의 모습이 말 그대로 노.. 2017. 5. 28. [라플라스의 마녀 후기] 사람 마음 하나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서 말이야. 에서는 예측이라는 키워드로 사건도 만들어 내고 일부 정보만을 흘려준 채 독자가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 지 예측할 재미도 주기도 하죠. 자신의 완벽무결함을 위해 가족을 몰살시키려고 했던 아버지의 잔악무도함에 치를 떨던 아들 겐토는 수술 후 선물 같이 받은 능력으로 자연 재해를 정확히 예측해 손 하나 안대고 복수를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오싹하기도 합니다. 또는 자신의 완벽무결함을 실천하고자 자신의 블로그에 행복해보이는 가족의 모습을 거짓으로 담아내 결국 영화화할 기회까지 얻는 겐토의 아버지인 영화감독 아마카스의 주도면밀함에 놀라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다소 어두침침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지금부터 저는 예측에 대해 좀 밝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과거 드라마 PD를 준비한답시고 아.. 2017. 5. 14. [82년생 김지영 후기] 과도한 친절은 독이 될 수 있으니 은 놀랍게도 읽는 내내 내 인생을 스캔했다. 케케 묵어서 이젠 기억도 나지 않은 예전의 일까지 생각나는 걸 보면 이 왜 베스트셀러로서 위력을 발휘했는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에서 주인공이 술회하던 장면 중 밤에 학원에서 집으로 가던 중 누군가 말을 건네는 장면이 있다. 데려다 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뜬금없는 이야기에 김지영은 순간 말을 거시는 분은 누구냐고 저를 아시느냐고 물어보고 싶어하는 속내를 드러낸다. 거절을 하는 와중에 상대방 남자는 빈정 상했는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너 항상 내 앞자리에 앉잖아. 프린트도 존나 웃으면서 주잖아. 맨날 갈게요. 그러면서 존나 흘리다가 왜 치한 취급하냐?" 김지영은 순간 당황하면서도 모멸감을 느낀다. 얼굴도 모르는 네가 나도 모르는 나의 의중을 멋대로.. 2017. 4. 22.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