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A T E G O R Y565 19년 만에 찾아온 최고의 연서 19년 만에 찾아온 최고의 연서[김지현의 영화 리뷰] 잔혹하지만 매혹적인 이야기 다음으로 두 번 째 작품인 을 내놓은 디자이너 출신 감독 톰포드ⓒ UPI 코리아첫 장면에서 전시회를 여느라 지쳐 있는 수잔에게 들이밀어진 선물 하나에 궁금증이 일어난다. 도대체 선물은 무엇일까? 이래저래 상상하다 박스가 열려지는 순간 책이 나오는데… 수잔 전남편인 에드워드가 쓴 소설이다. 붙같이 사랑해서 에드워드와 결혼한 수잔(에이미 아담스)이지만 소설 지망생이었던 그의 예술성에 질려 이혼을 선언하고 이후 19년 만에 받은 선물이다. 그는 왜 이것을 보냈을까. 이후 현재 이라는 책을 읽는 수잔 의 모습과 소설 속의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된다 (얄궃게도 주인공 역시 수잔과 에드워드이다. 소설 속 에드워드의.. 2017. 2. 18.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 평소 김영하 작가의 비평을 즐겨 보는 팬으로서 사실 소설보다는 이런 비평류에서 그의 진가가 발휘된다고 생각했는데..그래서 책수다하기 전 약간은 소설의 허술한 반전에 참 많은 불평거리를 들고 갔었다. 은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이야기에 의존해서 읽어내려갈 수밖에 없어, 나중에 밝혀진 반전을 알게 되어서 헛웃음이 나올지라도 뭐라고 반박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김영하 작가의 힘이라면 힘이겠다. 그만큼 영리하게 계산해 나(살인자)의 목소리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참 허술하다 말하고 싶다가도 잘짜여진 주인공 하나 때문에 불만거리도 말하기 힘든 상황. 석연치 않은 기분이 계속 들다가 수다 중에 나온 단상 하나로 졸작에서 대작으로(적어도 나에게는) 바뀌었다. 그건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살인이야기는 외피일 뿐 그것을 걷어.. 2017. 2. 4. 미씽 리뷰 : 악역은 분명히 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참 묘한 이야기 여성만이 알아볼 수 있는 여성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이 녹여 있어 기억에 남는 영화. 가령 이혼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지선이 아이를 빼앗은 한매의 과거사를 듣고 그녀가 왜 자신의 아이를 데려갔는가를 이해한 점. 지선의 아이와 함께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한매를 배에서 잡으려는 순간 그녀가 배에서 뛰어내리려 하자 자신이 대신 뛰어내리겠다고 아이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지선의 모습에서 한매는 그녀도 자신과 같이 아이를 끔찍하게 살아가는 엄마임을 자각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한매가 왜 아이를 데려가게 되었나를 조근조근 교차적으로 보여준다. 첫째. 타국에서 와 한국 남자와 살면서 아이의 성별이 여자라는 이유로 치료로 안해주려는 시가 식구들에게 벗어나 어떻게든 아이를 살려보려는 그녀. 둘째. 그녀가 돈이 없어서.. 2016. 12. 4. 알랭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 읽고. 알랭드 보통의 토론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뉴스 이젠 필요 없다.'인데 아니, 라는 책을 읽고 '뉴스'를 안보겠다니...참 아이러니하더군요. 근데 이게 뉴스가 꼭 방송으로 보여주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가능한 거였어요. 시대가 바뀐 거죠. SNS 영향력이 강력해진 요즘 시대 방송에서 찾을 수 없다면 다른 플랫폼을 찾으면 될 것을....물론 부작용도 있겠죠. '-카더라'부터 남 뒷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까지 걸러내려면.. 그래도 희망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정보가 고여있는 게 아니라 흘러내릴 수 있으니깐요. 를 이번 토론에 선정한 사람으로서 토론에 들어가기 앞서 몇가지 질문을 준비해봤어요. 첫번 째 질문이 알랭드 보통이 분류해 놓은 뉴스 카테고리 중에 어떤 것.. 2016. 10. 15.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은 철학서라기보다는 저에게는 문학에 가까웠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며 지금, 이순간을 살아가는 저의 모습에 대해 되짚어 보며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올바른가 아닌가'가 죽고 사는 문제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할 때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나는 무엇이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을 돌이켜보면 전 참 열정적으로 원하는 거 다 해보면서 살아왔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는 글 쓴답시고 드라마 공모전에 나가고 소설 공모전에 나가느라 도서관에서 살았고 취준생일 때는 드라마 피디가 되겠다고 이력을 만들겠다고 1년 동안 연극단에 들어가 연기를 했고 온갖 연극제, 영화제 쫒아다니며 비평단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순간 순간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게 나에게는 참 중요했습니다. 그게 삶을 살아가는 이유고 내.. 2016. 9. 24.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