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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Life/영화n 영어 칼럼 19

겉으로는 멀쩡한 우울증 알아보는 법,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 리뷰

자신의 욕망과 마주 보는 순간 더 힘들어질까 봐 자신의 감정조차 돌보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즐거울 수가 없지요. 혼자서는 알을 깨부수고 나가기 힘들지요. 그래서 믿을 만한 사람과의 대화는 때로는 필요한 것 같아요. 영화 에서 벡키는 길버트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자꾸 그에게 뭘 하고 싶은가를 물어요. 그는 뭔가를 욕망하지만 억누르고 있어요. 생각이라는 걸 하는 것조차 사치라고 느끼지만 집안사정 때문에 감히 행복을 꿈꾸지 못해요. 그래도 길버트는 그녀와 이런 대화가 좋아요. 그래서 그녀와의 만남을 유지해가는 것이겠지요. 벡키는 좋아하는 게 많아요. 해질녘도 좋아하고, 하늘도 좋아하고요. 반면 길버트는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른 상태입니다. 자신을 위한 바람은 없냐는 질문에 그저 좋은 사람이..

죽을 만큼 힘든 사람에게 절대 말하면 안되는 것

다른 사람의 슬픔의 깊이를 함부로 재단해서 충고하지 말아야 되는 이유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다 견딜 만큼의 슬픔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화 에는 9.11 테러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부인과 세 딸을 잃어버린 채, 홀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찰리가 나옵니다. 딸을 잃은 장모와 장인은 남겨진 사위를 돌보려고 하지만, 찰리는 그저 가족과의 기억을 송두리째 지워버리고 싶을 뿐입니다. 집안은 엉망이고 찰리가 하는 일이라고는 게임 에 몰두하는 일입니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가 얼마나 상실감에 괴로워하는지 느껴지지요. 딸을 잃은 장모와 장인의 마음이 아프지만 찰리보다는 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찰리가 그들에게 한 말에서 잘 드러납니다. 마음이 ..

[리뷰] 사회 초년생에 추천하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나답게 사는 법을 배우다, 앤 해서웨이, 메릴 스트립, 영화 추천

경비노조에 대한 글을 쓰던 사람이 패션잡지의 인턴에 지원한다면 어떨까요? 사회 비판적인 기사를 즐겨 쓰고 기자가 되고 싶다던 사람이 패션잡지 회사에 들어간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영화 (2006) 속 앤드리아도 알고 그녀의 상사 미란다도 아는 사실은 그녀가 이곳에서 오래 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일이라서 그런지 앤드리아(앤 해서웨이)가 자신이 1순위로 원하던 곳이 아닌 자신을 택한 회사로 들어가는 과정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앤드리아는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패션잡지에 악명 높은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비서로서 강도높은 요구를 이행하기 시작합니다. 삶의 묘미는 예측하기 힘든 일의 연속이라는 데 있죠. 짧은 인턴 생활 ..

[리뷰] 영화 <서치>, SNS에 연출을 몰빵한 사연

영화 (2018)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가족과의 대화 단절로 인한 소외입니다. 영화에서 많이 봤던 소재인데도 영화 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사랑하는 아내를 병으로 잃고 데이빗과 딸 마고는 슬픔을 달래는 방법이 달라요. 바로 이점 때문에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대화가 단절되었습니다. 그리고 딸은 실종되어버렸죠. 겉으로는 딸의 실종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화 단절로 인해 소원해진 가족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핵심 내용입니다. 영화 중반부에서는 마고를 찾는 아빠 데이빗 이야기를 감각있게 풀어나가요. 화려한 추격전이나 액션신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SNS를 이용해 화면 연출로 완성했어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도 여운이 남는 것은 이러한 연출이 가족..

[영화리뷰] 굿 윌 헌팅, 윌, 네 잘못이 아니야

MIT 공대에서 한 손에는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교실 밖 칠판에 제시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남자, 그는 윌입니다. 영화 의 차별점은 수학 천재인 윌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 주목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면 때문에 히어로 장르가 아닌 휴머니즘 장르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죠.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하나쯤 가지고 있지요. 트라우마를 보길 회피하는 사람도 있고 정면으로 돌파해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사람도 있겠지요. 윌이 어떻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이번 편에는 '의문문을 일반 문장 안에 넣는 방법'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되어 있어요. 전문은 https://amkorinstory.com/3677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n영어 29호] ..

[리뷰] 비긴 어게인, 이 소음까지 다 음악이 될 거야

영화 (2013)은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와 음반프로듀서 댄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배신을 당했을 때 만났어요. 그레타는 5년을 사귄 남친의 배신, 댄은 자신이 설립한 음반회사에서 잘렸죠. 한 술집에서 우연히 그레타의 음악을 들은 댄은 그녀의 가능성을 봅니다. 노래 부르던 그레타와 그녀의 노래를 스치듯이 듣게 된 댄의 만남이 그들에게 어마어마한 행복을 가져다줄지 누가 예측했을까요? 타고난 음색과 뛰어난 작곡 실력을 갖춘 그레타와 그녀의 음악을 멋지게 연출해주느라 뉴욕 여기저기에서 소음까지도 음악으로 만들어버린 댄의 협업에 그들은 멋진 앨범을 만들어냅니다. 댄과 그레타가 서로의 상처를 어떻게 치료해가는지, 그리고 그들이 함께 음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인연이란 저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 편에..

[리뷰] 스쿨 오브 락, 다들 널 부러워할 거야

영화 (2003)은 기타리스트가 교사가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라는 재미있는 발상에서 시작되었어요. 사립 명문 초등학교에서 임시교편을 잡은 듀이(잭 블랙)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교칙을 잘 지키지 못해요. 하지만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내 발전시킬 줄 알았죠. 경연대회를 학생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토미카(마리암 하산), 잭잭(조이 게이도스 주니어) 등 자기의 이야기를 록 음악에 담도록 독려했지요. 평범한 아이들이 특별해지는 순간을 만든 기타리스트인 듀이의 비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편에는 에 대한 문법도 살짝 언급되어 있어요. 말을 길고 구체적으로 하고 싶을 때 쓰는 문법입니다. 전문은 제가 칼럼을 연재중인 앰코인 스토리 외국어강좌 https://amkorinstory.com/3575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랜 토리노 : 이제 이 소년을 지켜주고 싶어요

영화 (2008)에서는 월트가 옆집에 사는 몽족 이민자들과 진정한 소통을 통해 그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고집불통에 다른 사람과의 교류하는 법 또한 모를 것 같은 월트가 옆집에 사는 타오 가족의 친절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과거 한국전쟁 참전으로 심적으로 고통받던 월트 코왈스키가 아내의 죽음으로 더욱 힘들어졌어요. 이때 그에게 다가와준 이웃집 가족들....그의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어루만져 주었을까요? 이번 편에는에 대한 문법도 살짝 언급되어 있어요. 전문은 https://amkorinstory.com/3519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패딩턴 : 가족은 헤어질 수 없어요

영화 (2014)에는 남편 헨리, 아내 메리와 두 아이, 그리고 친척 할머니까지 5인 가족인 브라운 가족이 등장합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안락한 집에 다정한 아내, 좀 완고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남편이 살고 있지요. 그러나 그들은 대화도 부족해 보이고 서로 서먹서먹해 보입니다. 이런 그들 앞에 꼬마곰 패딩턴(벤 위쇼)이 나타납니다.브라운 가족이 패딩턴을 잠시 돌보아주기로 했는데 가족들은 각기 패딩턴에 대하는 태도가 달랐습니다.아이들은 패딩턴과 함께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아빠 헨리는 처음부터 패딩턴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패딩턴은 헨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영화에서는 진실된 마음만이 가족이 될 수 있는 필수 요건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번 편에는에 대한 문법도 살짝 언급되어 있어요..

브루클린 : 당신만의 사람을 만나게 될 거예요

첫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는 순간, 고향이 아닌 타지역 혹은 다른 나라에서 삶을 시작하는 순간은 설레면서도 두려운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 속 에일리스(시얼샤 로넌) 역시 낯선 뉴욕 브루클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입니다. 적성도 찾아야 하고 그에 맞는 직업도 골라야 합니다. 영화 은 우연히 만난 이탈리아 남자 토니(에모리 코헨), 고향사람인 아일랜드인 짐 패럴(돔놀 글리슨) 중에 자신의 배우자를 골라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에일리스 여정에 관객을 동참하게 합니다. 낯선 땅에서 에일리스는 원하는 것을 얻게 될까요? 이번 편에는 의문사로 명사절을 만드는 법에 대한 것도 살짝 언급되어 있어요. 전문은 https://amkorinstor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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