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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방송, 유투브 리뷰

[리뷰] 하트시그널3, 강열과 지현, 대화법 배우기, 강열이 지현에게 질문을 하지 않은 이유, 소설 속 명장면 같은 명장면

by 고고와 디디 202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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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강열과 지현의 대화를 지켜보면 주로 지현이 질문을 많이 했죠.

강열은 그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답변을 잘 해왔구요. (참고: 하트 시그널3 9화, 소설에서나 볼 법한 그들의 티카티카)

 

그래서 그런가 지현이가 강열이에 대해 탐구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12화에서는 꾹꾹 눌러 참아왔던 질문을 지현이는 합니다.

 

오빠는 내 생각을 잘 안 물어보는 것 같아.

 

강열은 이에 대해 이렇게 답합니다.

 

나에 대한 생각을 먼저 정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

 

그리고 질문을 왜 안하냐는 의문에 강열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답변도 이젠 다 해 줄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정리가 되었다고 말하죠.

그리고 답변에 대한 철학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람이 답변을 했으면 그 상황에 하는 순간의 한 답변 말고 좀 책임이라는 게 있잖아.

말을 내뱉었으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계속되는 그것이 우연이든 운명이든 강열과 지현의 대화를 매회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것 같아요.

 

자신만의 철학을 지닌 사람이, 그것도 적재적소에 맞게 세련되게 말하는 대화법은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강열의 말하는 모습을 떠오른 생각은 

이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고 누구보다도 자신을 아낀다는 점이었어요.

 

지현이 다른 사람과 데이트를 나간 것에 대해 자신의 변화된 감정을 고찰한 것이 그 하나의 예인데요.

 

평소 이성적으로 자신을 평가했던 사람이 그 순간 만큼은 감정적인 사람이 된 것에 대해

생소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도 대상자 지현의 앞에서 속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감정을 말로서 내뱉는 장면은 말이죠.

 

 

강열: 그때 감정은 좀 신기했어.

          와..나 지금 좀 뭔가 질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했지.

         그래서 난 좀 이런 감정을 무서워하는 것 같아. 

 

지현: 오빠가 처음에 나한테 '난 되게 이성적인 사람이야' 이랬잖아.

 

강열: 이렇게 돼버리니까.. 되게 겁나는 거야. 함부로 쉽게 손대지를 못하는 거지.

          걷잡을 수 없이 나 혼자 벌써 막 한 다섯 가지 여섯 가지 생각을 해버리니까.

          이성적으로 볼 수 없는 거지.

 

지현: 원래 그런 감정은 이성적일 수가 없잖아.

 

강열: 만약에 내가 너한테 관심이 이렇게까지 없었으면 

       '아..지현이가 저 상황에서 나간 건 뭐 때문이고 왜 나갔고' 이걸 다 알겠지. 

       딱 봐도 알겠지.

 

한편의 소설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가능한 것은 역시 대화 대상자가 지현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죠.

 

대화코드가 넘 잘 맞는 이 둘 덕분에 한달 내내 즐거웠습니다.

소설 속 최애 캐릭터들이 대화하는 모습에 반했다고 해야 될까

2회밖에 안남은 이 시점 그들이 실제 커플이 될지 알될지 이제는 궁금해하지 않아졌어요.

 

꼭 남녀로서 짝이 되지 않더라고 그들이 보여준 대화들은 그들에게도 적어도 추억으로는 남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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