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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의 후반부를 끌고 갈 것은 ㄹㅂㅅㅌㄹ다, 철인왕후 12화 리뷰, 신혜선

고고와 디디 2021. 1. 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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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는 정극과 코믹을 넘나들고 있어요. 정극은 예상한대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가문 간의 싸움, 여자들 사이의 암투, 꼭두각시 같은 왕, 복수를 위해 칼을 갈아온 왕 이야기 등이죠. 

 

사실 저는 이 이야기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전 신혜선 배우의 하드캐리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철인왕후이 기존 사극과 다른 점은

왕의 부인, 중전 김소용에게 현대 요리사인 남자가 빙의된 사실이지요.

 

간단한 설정이지만 이 설정 하나로 

기존 사극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을 갖게 됩니다.

 

오늘은 <철인왕후>가 어떻게 정극과 코믹을 넘나드는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성별의 change

김소용은 여자이지만 그녀에게 빙의된 사람은 남자인 장봉환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철종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장봉환의 호탕함과 털털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음흉하지 않고 속에 있는 생각을 화끈하게 입밖으로 내뱉는 터라

철종은 그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장봉환의 영혼을 한 김소용에게 믿음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기 때문인데요.

 

한때 철종은 김소용이 자신의 복수극의 전말을 엿들은 것 같아 죽이려 한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이 사실을 알고 철종에게 따져 물었던 적이 있었죠. 

 

내가 약한 여자이기에 반대 가문을 숙청하기 위해

먼저 나를 희생양으로 잡은 게 아니냐고

솔직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정곡을 찔린 듯

부끄러웠고 그녀의 솔직함에 점점 그녀를 믿게 되죠.

 

그전의 김소용은 철종을 멀리서 바라봐야만 했지만

장봉환 덕분에 빨리 그들 간의 벽을 허물 수 있었지요.

 

이게 이후 본래 김소용으로 돌아오는 빅픽쳐를 예상하고 그려낸 거라면

그녀가 자신의 영혼을 찾고 나서는

철종과의 찐 사랑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절실하게 그들의 찐 러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시대 change

김소용은 조선시대 중전이지만 그 몸에 들어간 영혼은 현대 요리사인 장봉환이죠.

이런 설정으로 장봉환은 순원왕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라면,국밥에서부터 치아가 좋지 않은 대왕대비 맞춤 음식인 화덕에서 만든 민어 ,

배달 서비스 그리고 한살이라도 어려지는 마법인 

마스크팩 '미인막', 흑채까지 만들면서 K-뷰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몇백년을 앞선 이런 K-푸드와  K-뷰티에 

순원왕후는 그녀에게 마음을 열었지요.

 

암투가 벌어지는 살벌한 궁궐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영리하게 알아낸

장봉환의 기지로 한바탕 작품은 재미있어졌습니다.

 

그리고 김소용과 철종을 가깝게 만들어준 것도 

이런 시대 차이에서 온 사고방식 때문인데요.

 

장봉환은 가문 간의 싸움에 끼어들기 싫어 철종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 사건도 덮어주죠.

철종은 이런 소용에게 고마움과 신뢰를 동시에 갖고 있지요.

 

현대에서 온 장봉환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함)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노 타치 등 신조어를 사용하는  데

순원왕후는 겉바속촉을 두고 사자성어 맹자인가 논어인가?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면 웃깁니다.

 

 

3. 직업 change

김소용은 중전이고 장봉환은 요리사이죠.

12화에서 철종이 자신의 아군을 만들어내기 위해 연 수릿날 연회에서

김문 가문의 계략으로 음식재료를 준비할 수 없었죠. 

 

이때 장봉환은 요리지식과 탁월한 요리 실력으로

궁지에 몰린 철종을 도와주죠.

그래서 탄생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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