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를 보고 2프로 부족하다고 느낀 것은 너무나도 영화 같은 연출 때문이었습니다. 나 지금 멋짐을 연출하고 있으니 봐줘..라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2회를 보았을 땐 너무 가볍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봤을 법한 오버 코믹의 모음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지요. 특히 이탈리아 요리를 배웠다고 거짓말을 한 요리사 토토가 계속 빈센조에게 당하는 모습은 지루하기조차 했습니다.
다른 시청자들의 반응들을 보니 1회의 세련된 연출이 좋았다는 것과 2회의 코믹스러운 연출이 좋았다,,이렇게 둘로 의견이 팽배했죠. 하지만 이것 두 화 모두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4회를 봤을 때 그래, 이게 박재범 작가식의 이야기지,, 싶었는데요.
오늘은 엣지잇는 박재범 식의 작법이 어떤 건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 라이터와 불을 이용한 복수, 이 떡밥의 회수입니다.
인정합니다. 1회 때 마피아를 응징하기 위해 경비행기를 이용해 농약이 아닌 휘발유를 뿌리고 농장을 다 태워버리는 과감함과 화려한 연출에 잠시 한 눈을 판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4회 때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적을 응징하는 연출을 보며 역시 박재범 작가답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4회의 통쾌한 복수를 위해 1회부터 공들였구나..싶은 생각이었습니다.
4회에서는 바벨 제약이 마약성의 성분을 재료로 한 약을 출시하기 위해 걸림돌이 된 연구원과 홍차영의 아버지를 죽이는 데서 빈센조와 홍차영의 복수극이 시작되었는데요. 그들은 불법적으로 출시하게 된 이 약의 원재료가 있는 공장을 다 태워버리기로 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1회에 쓰인 빈센조의 전략이 고스란히 적용되었습니다. 위장하고 들어가서 기름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거죠.
이 통쾌한 복수 여정에 오페라 음악을 깔아두고 복수가 완성된 시점에서는 쉬이 꺼지질 않던 박수 소리는 제맘을 대변해주는 듯 했어요.
그 통쾌함에 시원하다 못해 뭔가 박수라도 쳐주고 싶은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인물 간의 자연스러운 협업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유투브에 드라마 리뷰 올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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