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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Life/오디오클립 디디의 책방 42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작가

여기 '대단히 멋있는' 소설 대신 '내가 잘 쓸 수 있는'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작가가 있어요. 작가는 글을 쓰다 자신이 쓴 소설 속 인물들이 가짜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쓰게 된 소설로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요. 바로 천선란 작가의 소설 입니다. 오늘은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줄거리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한 경주마 투데이를 위해 로봇인 기수 콜리가 이리저리 뛰는 이야기입니다. 로봇이지만 결함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갖게 된다는 설정 때문에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은 결함, 인간다움, 현재, 시간, 네 가지 키워드로 책을 리뷰하고자 합니다. 결함 ​책을 읽고 나서 만 하면 생각나는 첫번째 키워드는 결함입니다. 이 이야기가 시작되..

피비린내 나던 60대 여성 킬러의 운수 좋은 어느 날, 소설 <파과> 리뷰, 구병모

파과는 6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나이를 먹어가면서 겪는 신체현상 뿐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어요. 조심스럽지만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노년의 인생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만 이야기하기에는 철학 담론과 다를게 없기에 스릴러 장르를 덧붙였던 것 같습니다. 청부 살인을 직업으로 하는 60대 여자 킬러라.. 주인공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서는 사실 별로 이 소설이 끌리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많은 여자가 킬러라니.. 거기에서부터 막혔습니다. 여성, 거기다 나이까지 많은데 신체적으로 분명 딸릴 텐데 킬러라니..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저기서 이 소설에 대한 칭찬을 듣고 나서야 이 책을 펴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릴러 장르로서도 손색이 없는 이..

방 하나로 인간소외를 그려낸 소설, 한시간만 그방에

회사를 다닐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사유를 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뭔가 하나에 꽂히면 생각을 계속 해야 하는데 회사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질 않지요. 자신만의 공간,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소설 는 저랑 비슷하게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는 남자가 나옵니다. 문제는 이 남자가 발견한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방은 실제 존재하지 않지만요. 소설 초중반에는 남자의 독백만으로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실제 그 방이 있는 줄만 알았지만 이 방은 그가 만들어낸 가상의 방이지요. 이 발상 때문에 200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설인데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미친놈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남자가 왜 방을 만들어냈는가.. 그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아요. 동료 직원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를 소외시..

손원평의 <타인의 집>, 서툰 '시'로 사랑을 속삭이던 남자가 세상 풍파를 맞으며 일어난 일

사랑했던 연인과의 만남을 되새기는 것만큼 아련하고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요.. 그런데 영화씨는 그렇지 않았나봅니다. 소설 의 단편 zip에서 영화씨는 남편과의 첫만남, 연애, 결혼생활을 돌아보면서 첫만남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아휴 인간아, 일분만 일찍 자릴 뜨지 그랬니,, 일분만. 영화씨가 두시간이 늦은 남편 기한을 기다렸던 자신을 탓하는 말입니다. 영화씨는 이제 딸도 낳고 결혼까지 이 시점에서 그에게 이렇게 말하죠.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고 어떻게 변해왔는지 우리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당신은 까맣게 잊어버린 시시콜콜한 일들까지도 나는 다 알고 있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선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 장면을 읽어줄게요. p71-73 (오디오클립에서 낭..

내가 나를 위로하는 법,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을 읽고,

저는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a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 b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유의 흐름을 지켜보는 편입니다. 요즘 관심사는 인간관계인데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이 내밀한 마음을 보여주면 친해진 것 같아 그게 너무 기뻤었는데요. 그래서 한번 카페에 들어가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즐거웠어요, 너무나도 하지만 요즈음은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최은영 작가의 소설 을 읽다가 한 인물의 속마음을 읽고 나서는 이유가 뭔지 확실해졌습니다. 화자는 이혼한 후 희령을 내려온 후 다음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인간관계 형태를 말하고 있어요. 내려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희령에서 아주 오랜 시간을 산 기분이 들었다. 희령은 조..

장류진 작가의 신작 <달까지 가자> 리뷰

소설 을 재미있게 본 저로서는 장류진 작가의 신작 가 나왔다는 소식에 설렜는데요. 역시나 에서도 장류진 작가의 색깔이 잘 묻어나더라고요. 개성있는 인물의 등장, 바로 지금 이순간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솜씨사람들이 무엇을 듣고 싶어하는 지 언제나 그 심리를 꿰뚫어 주제화하는 작가여서 그런가이번 소설도 정말 있는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습니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자면 회사 내에서 친해진 은상, 지송 그리고 화자인 나는회사에서 나오는 월급만으로는 미래를 꿈꿀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그래서 그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한 것이 바로 코인입니다.그것도 가장 핫한 이더리움을 사들여 돈을 벌겠다는 야심을 가지게 되죠. 오늘은 지금 이순간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소..

행복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 3가지,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니 그전에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할까요? 최인철 작가의 책 은 프레임만 바꿀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데요. 최인철 작가는 한 에피소드를 통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p.22, p.23 (오디오클립에서 낭독했습니다.) 그럼 바꿔야 하는 프레임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자는 실패를 부르는 것은 회피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회피 프레임은 실패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보상의 크기보다 처벌의 크기에 신경쓰기에 이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일을 우선시합니다. 그래서 뭔가를 시도해 성취감을 느끼기보다는 혹시 있을 실패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바쁜 것이죠. 다음으로 에리히 프롬이 이야기하듯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집착할 게 아니라 물건을 통해 맛보게..

장르 소설을 빠르게 쓸 수 있는 방법 7가지

1. 소재를 찾고 싶을 때 꿈을 이용하라. 꿈은 우리의 경험으로부터 나옵니다. 펑범한 일상. 무작위로 선택된 기억,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공포가 반전되고 왜곡되고 모호하게 흐릿해져서 또 다른 모습,. 그날과 다른 형태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꿈은 무궁무진한 소재를 우리에게 건네줍니다. 주의할 점은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 이 아이디어들을 적어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금방 잊어버리게 되니까요. 그러니 머리맡에 공책과 필기구를 가져다 놓을 것을 추천합니다. 2. 착상을 가장 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전혀 관련 없을 것 같은 두 낱말을 조합해 단편소설을 써보는 겁니다. 이후에는 내가 만든 인물들이 머릿속으로 들어와 이야기해주기 시작하는 데요. 그때 이를 받아적으면 됩니다. 3. 글이 써지지 않는 ..

초밥으로 유럽에서 연매출 5천억 원을 올린 비법

1.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녀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녀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항상 이것을 기준으로 선택을 해갔죠. 그래서 패션 대신 요식업 사업을 선택했습니다. 2. 사업을 운영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정에 이끌린 인사 정책, 그리고 융통성 없는 태도로 저자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곤혹을 치뤘습니다. 3.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부터 세워놓아야 한다. 저자는 즐겁게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지를 우선 정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는 사업을 시작했죠. 이 부분 읽어볼게요. 100p-102p, 106- 107p (오디오클립에서 낭독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오디오클립에서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관심있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

일본 총리와 그의 철부지 아들과 몸이 바뀌었다?! 총리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 소설 <민왕> 리뷰

한자와 나오키로 유명한 이케이도 준의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았는데요. 민왕은 일본에서는 이미 드라마로 방영했다고 하는데 시의성이 있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고 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 있어 드라마로 만들어도 흥미진진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리는 간단합니다. 일본 총리와 그의 아들이 몸이 바뀌어버리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을 그려냅니다. 몸이 바뀌어버리는 데 뇌파 조작을 할 수 있는최첨단 기술이 연관되어 있었는데요. 그리고 이 기술을 사용한 테러리스트의 의도는 신약 개발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작품 전체에 이 신약 개발과 관련된 이슈들이 깔려 있어요. 흥미로웠던 것은 이건 단순히 설정일 뿐이고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설정으로 인해 아버지와 아들의 소통을 어떻게 해 나가는지, 각기 다른 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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