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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Life/오디오클립 디디의 책방

피비린내 나던 60대 여성 킬러의 운수 좋은 어느 날, 소설 <파과> 리뷰, 구병모

by 고고와 디디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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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는 6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나이를 먹어가면서 겪는 신체현상 뿐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어요.

 

조심스럽지만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노년의 인생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만 이야기하기에는 철학 담론과 다를게 없기에 스릴러 장르를 덧붙였던 것 같습니다.

 

청부 살인을 직업으로 하는 60대 여자 킬러라.. 

주인공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서는 사실 별로 이 소설이 끌리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많은 여자가 킬러라니.. 거기에서부터 막혔습니다.

여성, 거기다 나이까지 많은데 신체적으로 분명 딸릴 텐데 킬러라니..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저기서 이 소설에 대한 칭찬을 듣고 나서야 

이 책을 펴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릴러 장르로서도 손색이 없는 이 소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과 독자들이 원하는 것 사이를 잘 조율해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된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본 장면은  60대 킬러 조각이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의사인 강박사에게 반해서

그 의사의 부모님, 딸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입니다.   

지금, 읽어줄게요.

 

 p.100-101(오디오클립에서 낭독했습니다.)

 

<파과>에서 가장 안쓰러웠던 인물은 투우였어요. 스포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그는 조각에 대해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녀가 하는 일마다 간섭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뢰받은 일을 냉철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약해지는 그녀의 모습이 못마땅합니다.

 그의 오락가락한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 읽어줄게요.

 

p. 218-222 (오디오클립에서 낭독했습니다.)

 

 

 

<파과>에는 과일에 대한 비유가 참 많이 나옵니다.

제가 앞서 순문학으로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한 것은 

이 비유 때문에 한편의 시같은 느낀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의뢰인 중에는 한 남자 때문에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던 여자가 나옵니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조각이 서술한 부분에도 과일에 빗대 이야기한 부분이 있아서 이 장면  읽어볼게요.

 

p.177-p.179(오디오클립에서 낭독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오디오클립에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관심있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442/clips/51

 

피비린내 나던 60대 여성 킬러의 운수 좋은 어느 날, 구병모, 파과 (by 디디의 생각)

피비린내 나던 60대 여성 킬러의 운수 좋은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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