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욕망과 마주 보는 순간 더 힘들어질까 봐 자신의 감정조차 돌보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즐거울 수가 없지요. 혼자서는 알을 깨부수고 나가기 힘들지요. 그래서 믿을 만한 사람과의 대화는 때로는 필요한 것 같아요. 영화 에서 벡키는 길버트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자꾸 그에게 뭘 하고 싶은가를 물어요. 그는 뭔가를 욕망하지만 억누르고 있어요. 생각이라는 걸 하는 것조차 사치라고 느끼지만 집안사정 때문에 감히 행복을 꿈꾸지 못해요. 그래도 길버트는 그녀와 이런 대화가 좋아요. 그래서 그녀와의 만남을 유지해가는 것이겠지요. 벡키는 좋아하는 게 많아요. 해질녘도 좋아하고, 하늘도 좋아하고요. 반면 길버트는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른 상태입니다. 자신을 위한 바람은 없냐는 질문에 그저 좋은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