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Life64 손원평의 <타인의 집>, 서툰 '시'로 사랑을 속삭이던 남자가 세상 풍파를 맞으며 일어난 일 사랑했던 연인과의 만남을 되새기는 것만큼 아련하고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요.. 그런데 영화씨는 그렇지 않았나봅니다. 소설 의 단편 zip에서 영화씨는 남편과의 첫만남, 연애, 결혼생활을 돌아보면서 첫만남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아휴 인간아, 일분만 일찍 자릴 뜨지 그랬니,, 일분만. 영화씨가 두시간이 늦은 남편 기한을 기다렸던 자신을 탓하는 말입니다. 영화씨는 이제 딸도 낳고 결혼까지 이 시점에서 그에게 이렇게 말하죠.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고 어떻게 변해왔는지 우리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당신은 까맣게 잊어버린 시시콜콜한 일들까지도 나는 다 알고 있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선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 장면을 읽어줄게요. p71-73 (오디오클립에서 낭.. 2022. 1. 29. 내가 나를 위로하는 법,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을 읽고, 저는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a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 b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유의 흐름을 지켜보는 편입니다. 요즘 관심사는 인간관계인데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이 내밀한 마음을 보여주면 친해진 것 같아 그게 너무 기뻤었는데요. 그래서 한번 카페에 들어가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즐거웠어요, 너무나도 하지만 요즈음은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최은영 작가의 소설 을 읽다가 한 인물의 속마음을 읽고 나서는 이유가 뭔지 확실해졌습니다. 화자는 이혼한 후 희령을 내려온 후 다음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인간관계 형태를 말하고 있어요. 내려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희령에서 아주 오랜 시간을 산 기분이 들었다. 희령은 조.. 2021. 7. 30. 장류진 작가의 신작 <달까지 가자> 리뷰 소설 을 재미있게 본 저로서는 장류진 작가의 신작 가 나왔다는 소식에 설렜는데요. 역시나 에서도 장류진 작가의 색깔이 잘 묻어나더라고요. 개성있는 인물의 등장, 바로 지금 이순간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솜씨사람들이 무엇을 듣고 싶어하는 지 언제나 그 심리를 꿰뚫어 주제화하는 작가여서 그런가이번 소설도 정말 있는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습니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자면 회사 내에서 친해진 은상, 지송 그리고 화자인 나는회사에서 나오는 월급만으로는 미래를 꿈꿀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그래서 그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한 것이 바로 코인입니다.그것도 가장 핫한 이더리움을 사들여 돈을 벌겠다는 야심을 가지게 되죠. 오늘은 지금 이순간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소.. 2021. 5. 31. 행복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 3가지,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니 그전에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할까요? 최인철 작가의 책 은 프레임만 바꿀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데요. 최인철 작가는 한 에피소드를 통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p.22, p.23 (오디오클립에서 낭독했습니다.) 그럼 바꿔야 하는 프레임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자는 실패를 부르는 것은 회피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회피 프레임은 실패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보상의 크기보다 처벌의 크기에 신경쓰기에 이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일을 우선시합니다. 그래서 뭔가를 시도해 성취감을 느끼기보다는 혹시 있을 실패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바쁜 것이죠. 다음으로 에리히 프롬이 이야기하듯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집착할 게 아니라 물건을 통해 맛보게.. 2021. 5. 23. 장르 소설을 빠르게 쓸 수 있는 방법 7가지 1. 소재를 찾고 싶을 때 꿈을 이용하라. 꿈은 우리의 경험으로부터 나옵니다. 펑범한 일상. 무작위로 선택된 기억,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공포가 반전되고 왜곡되고 모호하게 흐릿해져서 또 다른 모습,. 그날과 다른 형태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꿈은 무궁무진한 소재를 우리에게 건네줍니다. 주의할 점은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 이 아이디어들을 적어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금방 잊어버리게 되니까요. 그러니 머리맡에 공책과 필기구를 가져다 놓을 것을 추천합니다. 2. 착상을 가장 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전혀 관련 없을 것 같은 두 낱말을 조합해 단편소설을 써보는 겁니다. 이후에는 내가 만든 인물들이 머릿속으로 들어와 이야기해주기 시작하는 데요. 그때 이를 받아적으면 됩니다. 3. 글이 써지지 않는 .. 2021. 5. 23. 이전 1 2 3 4 5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