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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리뷰 131

쓸데없는 걱정 안하는 팁, 짧은 소설 쓰는 법 리뷰, 서해문집

걱정을 많이 하고 사는 사람으로서 항상 사건이 터지면 그것이 크고 작건 간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하고 해결하는 의지조차 없어지고는 합니다.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에도 불구하고 안좋은 결말만을 먼저 상상하기 때문이죠. 이번에 고른 이 문구는 그런 제 마음 상태를 잘 표현해서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겁먹는 거 인정~! 하지만 사태가 심각하지 않으니 어떻게 해결할까 그 사태를 자디잘게 쪼개 보고 해결방법을 찾아 go할지 말지 결정하기. #짧은소설쓰는법 #서해문집 #이문영 #책책책 #책추천해주는여자

Review/책 리뷰 2021.11.09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소설 <버터> 리뷰

타인의 시선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것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나서부터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항상 뭐라도 감상을 쓰려고 하는 습관 때문에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게 좋은 것은 기존의 묵혀둔 고정관념에서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설 는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요리를 하는 과정이나 요리를 맛보는 순간의 묘사들을 정말 실감나게 하지요. 이 부분만 떼어 놓고 봐도 훌륭한 요리 에세이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실제 가지이라는 여자가 여러 명의 남자들을 죽인 사건에 대해 추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진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사건을 취재해 기사를 쓰려고 하는 여자 리카의 억눌러진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사귀는 남..

Review/책 리뷰 2021.10.25

사랑만큼은 1차원이기를 바랬던 내 10대에게 바치는 글, 박상영 작가의 <1차원이 되고 싶어> 리뷰

박상영 작가의 신작 를 읽고 느낀 것은 청소년 시절의 이야기를 이렇게 감칠나게 해주는 작가를 처음 봤다는 것과 십대, 이십대 초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느끼는 롤러코스터 같이 일렁거리는 감정을 솔직하고 직설하게 표현해준 것에 대리만족을 느꼈다는 점이다. 이제는 나보다 더 어린 사람들의 이야기일 줄만은 알았는데 그때 열렬하게 사랑했던 시절의 감정들이 소환되면서 다시한번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한 사람으로 인해 감정이 오락가락한다는 그 징글징글한 경험들이 왜 그렇게 그리워는지... 소설이란,, 소설가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상영신작 #박상영1차원이되고싶어 #소설추천 #박상영소설추천 #박상영소설 #박상영대도시의사랑법 #대도시의사랑법 #한국소설추천 ​

Review/책 리뷰 2021.10.12

이야기가 막힐 때 참고하면 좋을 추리소설 <누군가는 알고 있다> 리뷰, 디디의 책방 유투브

소설 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한 남자 조나단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타지에서 갑작스럽게 들려온 조나단의 죽음에 대해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그의 인생을 반추해보는 거죠. 처음에는 조나단의 엄마가 이후에는 그의 아빠가 그리고 캐서린이라는 여자의 남편이 그렇습니다. 각자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위해 진실을 알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들이 각각 자신의 사정에 따라 조나단이라는 인물의 인생에 대해 판단내린다는 것입니다. 조나단이라는 인물의 실체는 하나인데 보는 사람의 심리에 따라 그는 A가 되기도 B가 되기도 C가 되고는 합니다. 그리고 하나씩 더해지는 단서들 때문에 조나단에 대한 인상은 계속 바뀝니다. 어느새 독자도 조나단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집니다. 이 촘촘한 플롯 덕분에 3..

Review/책 리뷰 2021.09.19

명랑한 은둔자로 사는 법

를 읽다보면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향을 잘 그려낸다는 생각인 든다. 출판사에서 3년 그리고 강사로 직업을 바꾸면서 내가 얻게 된 것은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과 사유할 시간을 몇 배나 더 얻었다는 점, 거기에다 홀로 있음에 익숙해지면서 에서 캐럴라인이 말하듯 변덕을 누릴 자유를 얻게 되었다는 데서 오는 해방감이다. 가령 이런 것이다. 예전에 에디터로 일했을 때는 야근은 물론이거니와 토, 일까지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마감을 칠 때는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하는 때도 있었는데 그리고 나의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글을 편집하는 게 이래저래 흥미롭지 않았다. 오히려 책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그림 레이아웃을 잡아주는 일에 더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학습지 부록을 만드는 것에 열을 올렸..

Review/책 리뷰 2021.09.17

<인간실격>의 부정이가 읽어보면 좋을 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리뷰, 명문장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보는 이유는 케케묵은 숨겨진 내 감정을 알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감정이라는 게 똑바로 쳐다보려면 무척 용기가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설과 영상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감정들이 흘러나오죠. 때로는 사소한 일에도 켜켜이 감정을 쌓아놓는 내 자신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이렇게 다양하고 깊이가 각기 다른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곤 합니다. 그리고 에서 감정이 켜켜이 쌓여 건들기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을 적확한 언어로 표현한 것을 보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드라마 보고 위안을 받고 있는데요. 의 부정이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자책도 하고 하늘도 원망해보고 절망도 하고 있죠. 그렇게 부정이가 생각하는 그대로..

Review/책 리뷰 2021.09.16

기욤 뮈소의 <인생은 소설이다>책모임 후기

저는 오디오클립에서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서평을 쓰듯 분석 위주로 써 내려갔지요.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게 소설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 본연의 문체를 느낄 수 있게 발췌본을 낭독을 하는 게 더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거죠. 기욤 뮈소의 를 읽고 리뷰를 하기 전 이책은 리뷰보다는 장면 낭독으로 가는 게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실제 작가 로맹과 로맹이 쓴 소설 속 주인공 플로라가 만나는 처음 만나는 장면, 플로라가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라는걸 깨닫는 장면, 로맹이 소설 속 주인공들의 운명에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낭독을 하다보니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

Review/책 리뷰 2021.04.26

왜 사람들은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할까?, '홀로서기 심리학' 리뷰

왜 사람들은 손해일지 알면서도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할까요? 저자 라라 필딩은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라라필딩은 다음과 같이 예를 들어줍니다.. 상사가 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해보죠. 기분이 나빠지겠죠. 이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를 두둔하도록 다음과 같이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보고서를 이해하기는 한 건가? 자기가 능력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고?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주다니 정말 못됐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전제를 깔아놓고 상황을 바라보니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감정을 그대로 지닌 채 업무에 복귀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과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요.나보다 힘이 없는 아랫사람에게 화를 내고 ..

Review/책 리뷰 2021.03.24

소설 <82년생의 김지영>을 SF 소설로 변주한다면?, 김초엽 작가, 관내분실

엄마가 실종되었다. 그러니까, 죽어서야 실종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생전에도 지민은 엄마가 실종되리라고는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너무 찾기 쉬운 사람이었다. (p.222-223) 죽어서야 실종되는 사람이라,, 이 모순은 김초엽 작가의 소설 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이 모순을 독특한 작법으로 하나하나 차분히 설명하고 있죠.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평소 사이가 안 좋던 엄마를 잃고 난 후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한 후 엄마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인데 이 간단한 줄거리에 죽은 엄마의 생전 삶을 그대로 복제한 듯한 마인드를 얹었습니다. 마인드는 고인들의 기억과 행동패턴을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서 저장해서 한 사람의 일생을 모두 담은 정보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마인드는 도서관에 보관되고 책을 찾듯이..

Review/책 리뷰 2021.02.24

소설 '달러구트 백화점' 리뷰, 꿈을 파는 백화점에 가면 일어나는 일, 이미예 작가

소설 속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을 파는 백화점입니다. 꿈을 파는 곳은 많았지만 달러구트 백화점이 그 중 최고인 이유는 달러구트 백화점만의 메뉴얼 덕분입니다. 자극적인 꿈을 파는 상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몇몇 꿈 상점들은 충분히 잔 사람도 더 자게 만들고 쾌락만을 좆아 꿈을 사러 오게 만들죠. 하지만 달러구트 백화점은 필요한 만큼 꿈꾸게 합니다. 그리고 꿈을 팔면서 중요한 건 현실이라 강조해주죠. 33p 달러구트 꿈 백화점 속 이야기는 이 백화점만의 규칙을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진행됩니다. 이게 이 소설만의 플롯인 셈이죠. 그 중 인상적인 규칙 몇 가지를 같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우선, 꿈을 사러 온 모든 손님에게 꿈을 파는 게 아니에요. 이건 이 백화점이 후불로 꿈값을 받는 ..

Review/책 리뷰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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