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 리뷰

서울역 노숙자에게 편의점을 맡겼더니 일어난 일, 불편한 편의점 리뷰

고고와 디디 2022. 9. 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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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기억상실에 걸린 노숙자 독고가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 클리셰 범벅인 이야기인데 책을 읽다보면 어랏~ 이 노숙자 과거가 궁금한데...노숙자같지 않게 경우도 있고,, 그리고 그를 만나면 사람들이 울어버리네,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러고 제가 읽고 있더라고요.

그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완독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일이고요. 재미있는데 오래 걸린 이유는 노숙자였던 독고가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연극 한 편을 보는 듯해 빠르게 읽어내려가기 아까워서입니다.

 

 

01 세 가지 키워드

이 책을 세가지 키워드로 이야기해보자면 편의점, 기억상실, 위로입니다. 그리고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괜찮은 사람 곁에는 괜찮은 사람이 있다. 인데요. 정말 독고에게는 엄여사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시현에게는 독고가, 인경에게는 희수 샘이 있어요.

줄거리는 노숙자였던 독고가 편의점 사장인 엄여사의 지갑을 찾아주는 것을 계기로 편의점 직원으로 채용되면서 전해주는 희로애락 이야기입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독고가 점점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건 덤이지요.

 

02 기억나는 장면

기억나는 문장을 꼽다 보니 한 문장 한문장 가슴을 치는 문장들이 있어 읽고 넘어갈게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P.140

죽어야 될 놈을…… 살려……주셨어요. 부끄럽지만…… 살아 보겠습니다.

p.265

나…… 누군지…… 모르잖아요.

뭘 몰라. 나 도와주는 사람이죠.

p.50

그저 독고 씨와 ‘짜몽’이 가난한 부자(아빠와 아들)처럼 삼각형 모양 아침을 먹는 걸 바라보았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안도감과 용서, 낯선 흥분이 선숙 씨에게 생동감을 주고 있었다. 자신 역시 이 기묘한 소동극의 삼각형 한 변을 차지한 게 이상하게 재미있다고 느껴져서 삼각김밥을 까며 그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97p

 

03 낭독하고 싶은 장면

꼭 낭독하고 싶은 장면도 있어 두 장면들 읽으면서 마무리 할게요.

우선, 제가 이 장면들에 소제목도 함께 달아볼게요.

첫번째 장면에 어울리는 소제목은 옥수수염차에 빠져들게 되는 매직입니다.

두번째 장면에 어울리는 소제목은 원 플러스 원이 이리 슬퍼질 일인가

그럼 읽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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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tnj0tZsR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