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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리뷰 12

번아웃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다면.. <책들의 부엌> 리뷰

기분이 바닥을 칠 때, 공허할 때 필요한 것은 기분 전환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 생각 속에서 매몰되지 않게 빠져나오게 하는 거라면 뭐라도 좋다. 을 읽다보면 우연히 가게 된 공간에서 위로를 받기도 생판 모르는 사람의 한마디에 예상치 못한 위로를 받게 된다. 소설 속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 나도 느껴버린다. 이 책의 장점은 책 힌권으로 이런 생경한 감정을 갖는 데서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01. 기억나는 인물 북스테이 주인인 유진은 그녀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을 항상 관찰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데 탁월하다. 할머니가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북 까페가 있다해서 그냥 계획없이 오게 된 건데 유진은 그런 다인의 쓸쓸한 표정에서 이대로 돌아가기를 싫어하는 감정을 읽어냈다. 그래서..

Review/책 리뷰 2022.09.01

소설 <파과> 수다회 후기, 두가지 쟁점

이번 수다회는 제가 발제를 냈습니다. 작품평은 이고 발제는 요렇게 냈습니다. https://cafe.naver.com/news101/1095 파과 - 독서토론 논제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0. 책을 읽고 느낀 단상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주세요. 1. 가장 끌리는 캐릭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2. 인상 깊었던 장면 TOP 3를 이야기해주세요. 3. 마음에 와닿는 문장 이야기해주세요. 4. 이 책의 제목은 파과입니다. 소설 속에서도 과일에 대한 비유가 많이 나옵니다. 작가가 과일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지 이야기해주세요. 5.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혹 결말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으신가요? 6. 질문 하나 댓글로 적어주세요. 이번 수다회..

Review/책 리뷰 2022.03.28

그녀가 편의점인간이 된 이유, 소설 <편의점인간> 리뷰

여러분은 편의점을 일주일에 몇 번 사용하시나요? 저는 편의점 신상품이 나오면 편의점으로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는 하는데요. 구경하다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느낌입니다. 여러분은 편의점을 생각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오늘 이야기할 소설은 인데요. 이 책을 쓴 작가 무라타 사야카는 지금도 주 3회 편의점에 출근하며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세상 이야기에 묘한 것을 집어넣고 싶다는 이 작가는요. 평범함과 묘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어요. 속 게이코는 보통 사람과는 달리 감정이 없어요 현재 36살의 게이코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그녀가 바라본 세상은 어땠을까요? 비정규직에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겨버린 게이코가 세상에 발붙이고자 했던 고군분투를 보면 숙연해집니다..

피비린내 나던 60대 여성 킬러의 운수 좋은 어느 날, 파과 리뷰, 구병모

파과는 6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나이를 먹어가면서 겪는 신체현상 뿐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어요. 조심스럽지만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노년의 인생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만 이야기하기에는 철학 담론과 다를게 없기에 스릴러 장르를 덧붙였던 것 같습니다. 청부 살인을 직업으로 하는 60대 여자 킬러라.. 주인공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서는 사실 별로 이 소설이 끌리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많은 여자가 킬러라니.. 거기에서부터 막혔습니다. 여성, 거기다 나이까지 많은데 신체적으로 분명 딸릴 텐데 킬러라니..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저기서 이 소설에 대한 칭찬을 듣고 나서야 이 책을 펴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릴러 장르로서도 손색이 없는 이..

Review/책 리뷰 2022.03.25

MZ세대가 이 방에 들어가는 이유, 한시간만 그방에, 요나스칼손, 푸른숲

회사를 다닐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사유를 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뭔가 하나에 꽂히면 생각을 계속 해야 하는데 회사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질 않지요. 자신만의 공간,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소설 는 저랑 비슷하게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는 남자가 나옵니다. 문제는 이 남자가 발견한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방은 실제 존재하지 않지만요. 소설 초중반에는 남자의 독백만으로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실제 그 방이 있는 줄만 알았지만 이 방은 그가 만들어낸 가상의 방이지요. 이 발상 때문에 200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설인데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미친놈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남자가 왜 방을 만들어냈는가.. 그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아요. 동료 직원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를 소외시..

방 하나로 인간소외를 그려낸 소설, 한시간만 그방에

회사를 다닐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사유를 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뭔가 하나에 꽂히면 생각을 계속 해야 하는데 회사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질 않지요. 자신만의 공간,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소설 는 저랑 비슷하게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는 남자가 나옵니다. 문제는 이 남자가 발견한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방은 실제 존재하지 않지만요. 소설 초중반에는 남자의 독백만으로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실제 그 방이 있는 줄만 알았지만 이 방은 그가 만들어낸 가상의 방이지요. 이 발상 때문에 200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설인데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미친놈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남자가 왜 방을 만들어냈는가.. 그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아요. 동료 직원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를 소외시..

마음을 열기 힘든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섬에 있는 서점' 리뷰, 개브리얼 제빈

누군가를 좋아하면 항상 내 마음이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에서 스스로 만드는 고립에 오히려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문구에서 잠시나마 위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립에서 벗어나는 일 자체가 지금 저에게는 가장 힘든 일인 것 같네요. 한발짝만 나아가면 되는데 제게는 그것조차 힘든 일인 것 같아서...)

Review/책 리뷰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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