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설추천 11

서울역 노숙자에게 편의점을 맡겼더니 일어난 일, 불편한 편의점 리뷰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기억상실에 걸린 노숙자 독고가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 클리셰 범벅인 이야기인데 책을 읽다보면 어랏~ 이 노숙자 과거가 궁금한데...노숙자같지 않게 경우도 있고,, 그리고 그를 만나면 사람들이 울어버리네,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러고 제가 읽고 있더라고요. 그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 완독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일이고요. 재미있는데 오래 걸린 이유는 노숙자였던 독고가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연극 한 편을 보는 듯해 빠르게 읽어내려가기 아까워서입니다. ​ 01 세 가지 키워드 ​ 이 책을 세가지 키워드로 이야기해보자면 ​편의점, 기억상실, 위로입니다. 그리고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괜찮은 사람 곁에는 괜찮은 사람이 있다. 인데..

Review/책 리뷰 2022.09.17

번아웃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다면.. <책들의 부엌> 리뷰

기분이 바닥을 칠 때, 공허할 때 필요한 것은 기분 전환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 생각 속에서 매몰되지 않게 빠져나오게 하는 거라면 뭐라도 좋다. 을 읽다보면 우연히 가게 된 공간에서 위로를 받기도 생판 모르는 사람의 한마디에 예상치 못한 위로를 받게 된다. 소설 속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 나도 느껴버린다. 이 책의 장점은 책 힌권으로 이런 생경한 감정을 갖는 데서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01. 기억나는 인물 북스테이 주인인 유진은 그녀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을 항상 관찰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데 탁월하다. 할머니가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북 까페가 있다해서 그냥 계획없이 오게 된 건데 유진은 그런 다인의 쓸쓸한 표정에서 이대로 돌아가기를 싫어하는 감정을 읽어냈다. 그래서..

Review/책 리뷰 2022.09.01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작가

여기 '대단히 멋있는' 소설 대신 '내가 잘 쓸 수 있는'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작가가 있어요. 작가는 글을 쓰다 자신이 쓴 소설 속 인물들이 가짜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쓰게 된 소설로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요. 바로 천선란 작가의 소설 입니다. 오늘은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줄거리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한 경주마 투데이를 위해 로봇인 기수 콜리가 이리저리 뛰는 이야기입니다. 로봇이지만 결함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갖게 된다는 설정 때문에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은 결함, 인간다움, 현재, 시간, 네 가지 키워드로 책을 리뷰하고자 합니다. 결함 ​책을 읽고 나서 만 하면 생각나는 첫번째 키워드는 결함입니다. 이 이야기가 시작되..

소설 <파과> 수다회 후기, 두가지 쟁점

이번 수다회는 제가 발제를 냈습니다. 작품평은 이고 발제는 요렇게 냈습니다. https://cafe.naver.com/news101/1095 파과 - 독서토론 논제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0. 책을 읽고 느낀 단상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주세요. 1. 가장 끌리는 캐릭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2. 인상 깊었던 장면 TOP 3를 이야기해주세요. 3. 마음에 와닿는 문장 이야기해주세요. 4. 이 책의 제목은 파과입니다. 소설 속에서도 과일에 대한 비유가 많이 나옵니다. 작가가 과일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지 이야기해주세요. 5.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혹 결말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으신가요? 6. 질문 하나 댓글로 적어주세요. 이번 수다회..

Review/책 리뷰 2022.03.28

피비린내 나던 60대 여성 킬러의 운수 좋은 어느 날, 파과 리뷰, 구병모

파과는 6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나이를 먹어가면서 겪는 신체현상 뿐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어요. 조심스럽지만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노년의 인생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만 이야기하기에는 철학 담론과 다를게 없기에 스릴러 장르를 덧붙였던 것 같습니다. 청부 살인을 직업으로 하는 60대 여자 킬러라.. 주인공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서는 사실 별로 이 소설이 끌리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많은 여자가 킬러라니.. 거기에서부터 막혔습니다. 여성, 거기다 나이까지 많은데 신체적으로 분명 딸릴 텐데 킬러라니..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저기서 이 소설에 대한 칭찬을 듣고 나서야 이 책을 펴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릴러 장르로서도 손색이 없는 이..

Review/책 리뷰 2022.03.25

뼈에 사무치도록 외롭다는 사람들이 들으면 좋을 말, 고독사를 피하는 법. 리처드 로퍼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다보면 이렇게 사람도 만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꽉꽉 채우며 살아가는 것도 꽤 근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영양가 없는 감정 낭비를 줄일 수 있어서?!이진 않을까 하지만 에서 앤드루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그가 읖조리는 이 구문에 나도 모르게 동조하게 된다. 아무리 쿨한 척해도 사람에게는 고독이라는 게 항상 따라온다. 이 느낌이 싫어 일주일 내내 저녁 약속을 잡는 사람도 보았다. 저녁 내내 깔깔 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외로워도 수다떠는 그 순간만큼은 잊어버릴 수 있으니깐. 이 구문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이유도 나 역시 외롭다는 것을.. 고독을 그닥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고독을 피하는 법은 인생 자체..

Review/책 리뷰 2021.11.14

마음을 열기 힘든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섬에 있는 서점' 리뷰, 개브리얼 제빈

누군가를 좋아하면 항상 내 마음이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에서 스스로 만드는 고립에 오히려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문구에서 잠시나마 위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립에서 벗어나는 일 자체가 지금 저에게는 가장 힘든 일인 것 같네요. 한발짝만 나아가면 되는데 제게는 그것조차 힘든 일인 것 같아서...)

Review/책 리뷰 2021.11.13

이 문장 때문에 <밤의 여행자들>을 읽어내려감

소설 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문구를 발견한 순간 재난 여행을 상품기획하는 주인공 '고요나'다운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남들과 달리 중요하지 않은 것, 아무도 봐주지 않는 것들에 관심갖는 고요나의 내면에 빠져 들었다. ​ 나 역시 소위 주류라고 생각하는 것들보다는 비주류에 대해 탐닉하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 독립영화라든지 매력적인 사건들이 연달아 나오는 추리소설보다는 인물들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서술하는 조금은 지루?한 소설이라든지.. ​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그순간만큼은 다른 사람과는 다른 취향을 가진 내가 좋았다. 그리고 지금은 그립다. ​

Review/책 리뷰 2021.11.0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