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 리뷰

[요약] 소설가의 일, 김연수 작가님이 알려주는 소설 한 권 완성하는 6가지 비법

고고와 디디 2020. 3. 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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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고는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빠르게 글을 적는다.

초고에서 쓸 수 있는 문장이란 "그녀는 질투심이 강한 여자였다. 자존심도 센 여자였다."정도의 문장이다. 소설의 문장이 되기에는 부족한, 시놉시스에 들어갈 법한 문장들이다.

하지만 일주일동안 이런 문장들을 쏟아내면 그제야 소설의 문장을 얻는다. 그때는 디테일을 찾고 나서일 테니깐.

"그녀는 질투심이 강한 여자였다."라는 문장에 세부정보라는 빛을 쪼이면 소설의 문장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질투심이 강한 여자의 눈빛은 어떻게 생겼는가? 질투심이 강한 여자는 언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가? 

소설의 문장이란 이같은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2. 할리우드의 이야기 공식은 이렇다.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람+그에게 없는 것)/세상의 갖은 방해=생고생(하는 이야기)

정리하자면 욕망이 있는 주인공이 좌절을 맛보지만 결국 해결책을 찾아낸다는 이야기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에 대입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어떤 입양아가 자신의 출생과정에 대해 알아내려고 고향을 방문했다가 수많은 비밀을 접하게(되면서 생고생을 하게 된다).

 

3. 동기를 파헤치다 보면 이야기가 된다.

<마담보바리>를 예로 들자면 의사 부인의 끔찍한 음독 자살+왜 마담 보바리는 불륜에 빠져서 어마어마한 빚을 지게 됐는가+어떤 부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일탈을 보여줌.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4. 일단 써라. 그러면 플롯이 보인다. 그때 플롯을 정해도 된다.

완벽한 플롯을 짜면 짤수록 그 소설은 끝낼 수가 없다.

 

5. 등장인물은 절대로 욕망을 말로 드러내지 않는다.

<안나 카레니나>에서는 '남편놈이 미워죽겠어,,'라고 말하는 대신,

안나의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귀의 연골부에 대해 언급한다.

'세상에 어째서 저이의 귀는 저렇게 생겼을까?'

 

6. 소설가는 등장인물의 표정 및 몸짓과 행동을 알아내는 것이 전부이다.

소설에서 등장인물은 자신의 감정을 감춘다. 대신 표정이나 몸짓으로 자신이 절망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