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 리뷰

[리뷰] 롭 무어의 <레버리지>, 타인의 재능으로 돈벌기

고고와 디디 2020. 5. 18. 10:19
반응형

읽으면서 무릎을 딱 친 부분이 있다.

 

연봉 1억 7,000만원을 버는 최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이야기인데 

 

알고보니 이 직원은 근무시간에 (일은 안하고)  이베이나 페이스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일 년에 1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렸을까?

 

그는 아웃소싱업체에 1년 동안 3,500만원을 지불하고 일을 손쉽게 처리한 것이다.

 

당시 그는 해고되었지만 지금이라면 오히려 그를 승진시켜 그에게 아웃소싱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워서 

다른 분야에 적용했을 거라는 저자의 말에 격렬히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스마스 스토어' 사업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모두 다 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은 지 2달도 안되었지만

너무나도 이런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사무실이 있지 않아도 플랫폼을 통해서 물건을 팔 수 있다는 기가막힌 발상들 말이다.

이것을 하기 위해서 팔릴 만한 물건을 선택해 주문을 했다면 상세페이지를 위한 제품 사진 촬영은 전문가에게,  택배발송은 외주로 돌려 하기 싫은 일들은 좀더 잘할 수 있는 능력자들에게 일을 맡길 수 있다.

 

자신이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은 외부에 요청하는 것 또한 기술이다.

 

책  <레버리지>에서도 등장하듯이 레버리지란 '30~40년 후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한 번의 긴 은퇴생활을 즐기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짧은 은퇴 생활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지금 당장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탐구하는 심리학이다. 균형과 통제력 그리고 유연성을 인생 전반에 걸쳐 지켜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더이상 사회가 말하는 성공의 법칙인 열심히 일하는 것과 희생은 벗어던지라.

 

저자는 이상적인 레버리지를 위해 3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1. 인재 고용에 시간을 투자하라.

중요한 것은 훌륭한 사람들을 찾아서 멘토와 동료로 섭외하는 것이다.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훨씬 적은 시간과 비용을 들어 최대의 레버리지를 창출하라.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하고 내가 가장 못하는 일을 레버리지 할 수 있다. 비서, 재무 담당 이사를 고용해 시간을 아끼는 것이다.

 

나에게 적용하면 가령 이런 것이다. 출판사에서 일을 할 때 내가 가장 못한 것은 교정, 교열이었다. 반복되는 일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일은 고역이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원고 작성과 교정 교열을 동시에 시켰다. 원고 작성은 영감이 떠올라야 쓰는데 그런 틈 없이 계속해서 글자들을 보며 오류도 계속적으로 살펴야 했다.

 

그 결과 야근에 주말 출근까지 너무나도힘든 나날을 보냈다. 이 일이 나랑 안 맞는구나까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지금은 원고만 작성해 칼럼을 쓰고 있을 수 있으니 교정 교열은 외주로 돌릴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당시에는 이렇게 놔두질 않겠지만..당시에도 남들 1 프로젝트 할 때 난 2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저자는 결과적으로 최고의 수익을 올렸지만 열심히 일하지 않고 시간을 희생하지 않았기에 잘못되었다고 질타하는 건 세뇌기만이라고 말한다. 

 

 

2. 중복습관 버리기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작성하다 컴퓨터가 고장나서 파일을 날렸을 때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기분이 상당히 나빴을 것이다.

이렇듯 일주일에 한 시간만 업무의 중복이 나타나면 40년이면 2,080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다.

이렇듯 특정 업무를 중복으로 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이 대목을 읽고 소름이 돋았다. 내가 가장 못하는 게 계속적으로 잘못한 일을 수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하는 작업을 관찰해 어디서 똑같은 실수를 하는 지 분석했다면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3. SNS를 적극 활용하라.

세계 최대의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는 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우버는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 않다.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넷플릭스는 영화관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얼마든지 SNS를 통해 온라인으로 고객을 찾을 수 있다. 직원, 상품, 비용, 서버가 없어도 상점을 개설할 수 있다.

플랫폼이면 다 된다는 시대가 왔다.(P.17)

 

저자는 레버리지를 사용해 다른 사람들의 동과 시간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누군가의 계획 속에서 레버리지 당하며 포기한 시간을 대신해 시간당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따끔하게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