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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 4

길가다 굴러다니는 스티로폼 하나에도 울게 되는 소설, 윤성희, <날마다 만우절> 리뷰

기분이 바닥을 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 벚꽃이라도 날리면 그렇게도 사무치게 외롭던지요. 주변은 환하고 분명 일년 중에 제일 좋아하는 봄이라는 계절에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벚꽃이 멋들어지게 있는데 참담하다니.. 아니, 이 세상에서 그만 꺼져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니.. 아이러니하더라고요. 윤성희 작가의 중 '눈꺼풀'을 읽다가 그런 나의 감정을 적확하게 표현해주는 것 같아 한동안 그 페이지 안에서 머물렀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감정의 극과 극을 다 느낄 수 있는 저라서 참 좋습니다. 그만큼 책들을 읽으면서 얻어가는 것도 많으니까요. 모처럼 슬프지만 분명, 즐겁게(?) 책을 읽었습니다.

Review/책 리뷰 2021.11.26

재판에 어릿광대가 등장한 이유, <처절한 정원> 리뷰

프랑스에서 1년 이상 베스트셀러였던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줄곧 프랑스인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이 기대가 되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책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주제의식 때문입니다. 소설의 첫 장면에 등장하듯이 모리스 파퐁은 1942년부터 2년간 1,590명이나 되는 유대인을 체포해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낸 전력이 있죠. 그럼에도 그는 이런 죄악을 철저히 숨기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자신이 나치에 저항한 레지스탕스였다고 주장하며 권력을 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작가는 어릿광대를 등장시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번 읽어볼게요. 9p(오디오클립에서 낭독했습니다.) 두번째는 실제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가져와 그 속에서 보여지..

전갱이 튀김 소스 그깟게 뭐길래 나를 울리네, 신을 기다리고 있어, 일본소설, 소설 리뷰, 오디오클립

하루 아침에 직장과 집을 잃어버린 여자, 미즈코시의 눈으로 바라본 팍팍한 인생의 단면을 잔인하리만큼 자세하게 묘사해낸 소설, '신을 기다리고 있어'의 리뷰입니다. 오디오클립에서 매주 한 번 소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전갱이 튀김 소스 그깟게 뭐라고, 하타노 도모미 소설 '신을 기다리고 있어' 리뷰 (by 디디의 책방 하루 아침에 직장과 집을 잃어버린 여자, 미즈코시의 눈으로 바라본 팍팍한 인생의 단면을 잔인하리만큼 자세하게 묘사해낸 소설, '신을 기다리고 있어'의 리뷰입니다. Soundcloud -Nostalgia - A audioclip.naver.com 2020/08/19 - [Review/책 리뷰] - 소설 쓸 때 클라이맥스 만드는 방법, 스토리텔링 7단계 리뷰,마루야마 무쿠 2020/08..

[리뷰] 소설 '마르타의 일', 찌질한 군상들이 자신을 위로하는 법,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에 성경 속 이야기를 넣은 이유, 제목이 '마르타의 일'인 이유

가끔씩 세상이 재미있다. 약간 독특할 지는 모르겠지만 질투, 시기, 열등감이 표출되어 순간 모지리 같은 진심이 튀어나올 때 그걸 목도한 순간 마음이 저릿하면서도 희열을 느낀다. 아무래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래, 그래서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하나 싶다. 우선, 나는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것을 맹신한다. 아무리 그럴싸한 말을 하고 도덕군자와 같은 말과 행동을 한다 해서 찌질한 감성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니깐. 그리고 그러한 속내를 속삭여주는 소설을 읽는 것을 즐겨한다. ▣ 찌질한 군상들이 자신을 위로하는 법 소설 에서 나는 나와 비슷한 습성을 지닌 작가의 시니컬함을 발견하고 또 킥킥댄다. 가령 이런 것이다. 나보다 예쁜 동생을 보며 주변 사람들이 흔히들 질투를 할 것이라는 망상을 그려내면서 온갖 찌질한 군상들의..

Review/책 리뷰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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