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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2

죽을 만큼 힘든 사람에게 절대 말하면 안되는 것

다른 사람의 슬픔의 깊이를 함부로 재단해서 충고하지 말아야 되는 이유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다 견딜 만큼의 슬픔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화 에는 9.11 테러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부인과 세 딸을 잃어버린 채, 홀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찰리가 나옵니다. 딸을 잃은 장모와 장인은 남겨진 사위를 돌보려고 하지만, 찰리는 그저 가족과의 기억을 송두리째 지워버리고 싶을 뿐입니다. 집안은 엉망이고 찰리가 하는 일이라고는 게임 에 몰두하는 일입니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가 얼마나 상실감에 괴로워하는지 느껴지지요. 딸을 잃은 장모와 장인의 마음이 아프지만 찰리보다는 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찰리가 그들에게 한 말에서 잘 드러납니다. 마음이 ..

<인간실격>의 부정이가 읽어보면 좋을 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리뷰, 명문장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보는 이유는 케케묵은 숨겨진 내 감정을 알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감정이라는 게 똑바로 쳐다보려면 무척 용기가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설과 영상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감정들이 흘러나오죠. 때로는 사소한 일에도 켜켜이 감정을 쌓아놓는 내 자신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이렇게 다양하고 깊이가 각기 다른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곤 합니다. 그리고 에서 감정이 켜켜이 쌓여 건들기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을 적확한 언어로 표현한 것을 보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드라마 보고 위안을 받고 있는데요. 의 부정이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자책도 하고 하늘도 원망해보고 절망도 하고 있죠. 그렇게 부정이가 생각하는 그대로..

Review/책 리뷰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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