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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부정 3

강재가 부정의 아픔을 알아챌 수 있었던 이유, 인간실격 8회 리뷰

​ ​ 강재 스스로도 힘든 데 이렇게 부정에게 힘이 날 수 있는 말을 끊임없이 해줘서 어떤 면에서는 강재가 더 마음이 단단한 것 같아요. ​ 하지만 부정도 강재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갑자기 세상에서 살아남길 포기한 형의 죽음에 강재는 다시한번 삶을 버텨내는 게 누군가에게 참아내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지요. 이때 비슷한 결을 지닌 듯한 부정의 아픔에 그는 쉽사리 지나치지 못합니다. 부정이 뭐 때문에 힘들고 어떻게 하면 그 한이 사라질 수 있는지 오직 그것에 강재는 관심이 있어요. ​ 바로 이러한 관심 때문에 부정은 위로를 받는 거겠죠. 살림살이 남부럽지 않게 있는 집에서 무심한 남편, 현실적인 시어머니 곁에서 절대 얻을 수 없는 공감을 강재가 해주고 있습니다. ​ 드라마 자체는 어두운데 묘하게 사..

강재가 부정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이유, 인간실격 6회 리뷰

사람이라는 게 문득 누군가와 전화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전화했는데 받지 않아 두번째 사람, 세번째 사람에게 전화하는 기분 그런데 끝끝내 어느 누구도 받지 않는 그 상황이 오면.. 강재가 말하듯 너무 허해서 외로울 때가 있어요. 강재의 직업은 역할대행이죠. 애인이 필요할 땐 애인이 되어주고 가족이 필요할 땐 가족이 되어주죠. 그리고 철칙이 있어요. 마음을 위로해줄 뿐 몸으로는 위로해주지 않는다는 철칙.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재는 심리상담가로서 제격일 수 있다는 생각이요. 강재는 부인할 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갖는 어두운 감정들,, 외로움, 슬픔, 두려움에 관심이 특히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 줄 수 있다는 자신감..

<인간실격>의 부정이가 읽어보면 좋을 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리뷰, 명문장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보는 이유는 케케묵은 숨겨진 내 감정을 알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감정이라는 게 똑바로 쳐다보려면 무척 용기가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설과 영상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감정들이 흘러나오죠. 때로는 사소한 일에도 켜켜이 감정을 쌓아놓는 내 자신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이렇게 다양하고 깊이가 각기 다른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곤 합니다. 그리고 에서 감정이 켜켜이 쌓여 건들기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을 적확한 언어로 표현한 것을 보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드라마 보고 위안을 받고 있는데요. 의 부정이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자책도 하고 하늘도 원망해보고 절망도 하고 있죠. 그렇게 부정이가 생각하는 그대로..

Review/책 리뷰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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