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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2

길가다 굴러다니는 스티로폼 하나에도 울게 되는 소설, 윤성희, <날마다 만우절> 리뷰

기분이 바닥을 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 벚꽃이라도 날리면 그렇게도 사무치게 외롭던지요. 주변은 환하고 분명 일년 중에 제일 좋아하는 봄이라는 계절에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벚꽃이 멋들어지게 있는데 참담하다니.. 아니, 이 세상에서 그만 꺼져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니.. 아이러니하더라고요. 윤성희 작가의 중 '눈꺼풀'을 읽다가 그런 나의 감정을 적확하게 표현해주는 것 같아 한동안 그 페이지 안에서 머물렀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감정의 극과 극을 다 느낄 수 있는 저라서 참 좋습니다. 그만큼 책들을 읽으면서 얻어가는 것도 많으니까요. 모처럼 슬프지만 분명, 즐겁게(?) 책을 읽었습니다.

Review/책 리뷰 2021.11.26

[리뷰] 소설 '마르타의 일', 찌질한 군상들이 자신을 위로하는 법,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에 성경 속 이야기를 넣은 이유, 제목이 '마르타의 일'인 이유

가끔씩 세상이 재미있다. 약간 독특할 지는 모르겠지만 질투, 시기, 열등감이 표출되어 순간 모지리 같은 진심이 튀어나올 때 그걸 목도한 순간 마음이 저릿하면서도 희열을 느낀다. 아무래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래, 그래서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하나 싶다. 우선, 나는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것을 맹신한다. 아무리 그럴싸한 말을 하고 도덕군자와 같은 말과 행동을 한다 해서 찌질한 감성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니깐. 그리고 그러한 속내를 속삭여주는 소설을 읽는 것을 즐겨한다. ▣ 찌질한 군상들이 자신을 위로하는 법 소설 에서 나는 나와 비슷한 습성을 지닌 작가의 시니컬함을 발견하고 또 킥킥댄다. 가령 이런 것이다. 나보다 예쁜 동생을 보며 주변 사람들이 흔히들 질투를 할 것이라는 망상을 그려내면서 온갖 찌질한 군상들의..

Review/책 리뷰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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