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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는 분주했다.
입을 옷을 살 돈이 없어 사람들 만날 수가 없어
도서관에서 책만 주구장창 읽었다.
훗날 가끔 만나 노닥거리던 대학교 동창이
과거 나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남긴 적이 있었다.
할머니나 입을 법한 옷을 입던 네가 부끄러웠다고.
책이 좋아 도서관에서 살아간 건지
그럴 듯한 치장을 할 여유가 없어
도서관으로 숨어든 건지
기억이 확실치는 않다.
분명한 것은 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을 하고
도서관에서 살아간 것이
나에게는 슬픔으로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일 뿐.
갯마을 차차차에서 성현이 혜진에게 해준 말은
20대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어쩌면 누구도 해주지 않았을 말을
내가 내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지도 모르겠다.
단 한 순간도 열심히 살지 않은 적이 없는 너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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