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Life/오디오클립 디디의 책방

성가시지만 네가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도 없어, <너라는 생활> 리뷰 , 김혜진 작가, 오디오클립

고고와 디디 2020. 11. 3. 19:29
반응형

 

'9번의 일'을 썼던 

김혜진 작가의 신작  <너라는 생활>에서

이 대목을 읽고 나서는

그녀의 책 또다시 집어들기 잘했다

싶었습니다.

 

그 대목 함께 읽어볼게요.

 

너는 시시때때로 공과 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사람이고,

일과 생활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사람이고, 

모두를 곤란하고 난처한 상황 속에 몰아넣는 사람이고,

같은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면서 거듭 우리의 생활을 만드는 사람이고.

그러나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었을까. p.78

 

때로는 성가시고 힘들게 하지만

그럼에도 네가 나의 삶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난 너라는 생활을 알 수 없었겠지.라고 말해주는 듯한

소설 <너라는 생활>은요.

 

읽는 내내 담담하면서도

참 먹먹했던 것 같아요.

 

그럼, 소설 <너라는 생활> 줄거리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볼게요.

 

화자는 너라는 인물에 대해 지켜보고

그녀가 행동하는 모습을 서술하고 있지요.

 

너라는 인물은 감정적이지만 인간적인,

남들은 그냥 지나쳐버릴 일들에 대해

오랫동안 침잠하는 인물입니다.

 

화자는 그녀와 함께 살고 있고

화자는 혼자 생계를 꾸려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요.

 

그녀가 어서 직장을 갖고

생계를 함께 꾸려나가기를 바라고 있고요.

 

오늘은 그녀가 이력서를 내러 한 복지관에 갔고

경력 시간 2,000시간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회사 직원한테 홀대를 받은 상태였어요.

 

그런 직원의 모습을 화자는 담담하게

그녀를 벌 세워놓은 것 같다고 한 줄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요.

 

앞뒤가 꽉 막혀서 등신 같은게.

공손한 얼굴로 대책없이 사무실 앞에 서 있던 너.

어떤 취급을 당하는지도 모르고 화를 낼 줄도 모르는 너.

라고요. (p.77)

 

<너라는 생활>에서 작가는

뒤이어 상황이 뒤바뀐 사건을 

보여주면서

감정이라는 것이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데요.

 

가족과 같은 그녀가 당한 일을

묘사할 뿐이던 화자가 

앞서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뒤의 사건과 엮어 솜씨 좋게 보여주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 오디오클립에 책 한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관심있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audioclip.naver.com/channels/5442/clips/18

 

성가시지만 네가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도 없어, <너라는 생활> 리뷰 , 김혜진 작가 (by 디디의 책

'9번의 일'의 작가 김혜진의 신작 '너라는 생활'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audiocli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