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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방송, 유투브 리뷰 181

[옷소매 붉은 끝동] 12회 리뷰, 덕임의 역할은 이미 2회에서 스포되었다

드라마 은 떡밥도 많고 잊지 않고 잘 회수하기에 보면서 감탄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지요. 11회에서 홍덕로는 이미 왕은 늙고 병들고 제정신조차 아닌 상황이기에 백성들은 이산이 왕이기를 원한다고 말하자 이산은 이렇게 말하죠. 자네가 말하는 늙고 병들고 제정신조차 아닌 왕이 내 할아버지라고.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내 할아버지라고요. 12회에서 영조가 이산에게 늙은 임금 따위 죽어 없어졌으면 라고 생각하고 있지 라고 의심어린 마음으로 그를 대할 때 11회에서 나온 대사를 12회에서 살려 장면을 더욱 풍성하게 살려주는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영조는 이산을 아들 이선으로 착각해 말한 것이긴 하지만 영조는 손자 이산의 마음 역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대사가 11회에 이어..

매력적인 인물 만들 때 참고할 소설, 일곱번째 배심원, 윤홍기 작가, 소설 추천

소설 에는 속이 쉽게 보이는 국선 변호사 김수민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그녀를 조종하려고 하는 남자 검사 윤진하가 나오죠. 분명 이 소설은 화산역에서 일어난 노숙자 살인사건에 대해 다루지만 유독 속이 훤히 보이는 김수민과 그녀의 가치관이나 호불호를 꿰뚫어보는 윤진하가 그녀를 어떻게 활용할까에 대해 관심이 갑니다. 카카오페이지와 CJ ENM이 주최한 제 2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 만장일치로 당선된 작품인 만큼 윤홍기 작가가 쓴 소설 은 그 기대만큼 흥미진진합니다. 노숙자 상해치사 사건을 다루는 이야기인 것 같다 싶으면 출세욕에 목마른 검사 윤진하의 분투기이고, 초짜 변호사 김수민이 세상의 험난함을 배워가는 성장기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 상 중요..

[옷소매 붉은 끝동 9회] 리뷰, 덕임의 마음이 지금 공개된 이유, 이준호, 이세영

7,8회에서 계속해서 이산의 마음을 거절하는 덕임을 보면서 그녀의 마음을 추론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요. 즐겁게 이런 저런 추론을 하면서도 언제쯤 덕임의 감정선이 확실하게 드러날까 궁금했습니다. 그동안은 그녀가 제조상궁의 무서운 계획을 들어서 그 계획 안에 자신이 들어가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으로 해석해왔는데요. 이번 9회에서 드러난 덕임의 감정선은 뜻밖이었습니다. 연모하는 감정을 몰랐다니요. 초반부터 등장한 이 떡밥은 9회 마지막에 가서 회수되지요. 위기에 빠진 이산을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구르고 내달리는 덕임의 모습으로요. 9회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이산이 내사람으로 명명하는 기준이 나왔던 장면입니다. 이산은 100명이 넘는 여자아이들이 납치당한 사건을 두고 바로 해결하려고 하나..

[옷소매 붉은 끝동 8회] 이 장면으로 추측할 수 있는 덕임을 향한 이산의 마음, 이준호, 이세영

이산은 덕임에 대해 홍덕로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를 신뢰하지만 재주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 8회에서 덕임이는 제조상궁에게 이산을 믿으라고 그는 성군이 될 거라고 단언하죠. 그들이 이렇게 말한 근거는 무엇일까요? 둘의 공통점은 호락호락한 인물들이 아니고 이면에 있는 것까지 읽어내는 예민한 눈을 가지고 있지요. 이산이 덕임이 홍덕로와 접촉한 것에 대해 추궁하자 그녀는 홍덕로가 궁녀들을 희롱하여 정보를 캐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폭로한 바 있죠. 그리고 그런 예민한 눈으로 바라봤을 때 이산과 덕임은 서로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믿고 있어요. 이산은 까칠하지만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사람을 현혹시키지도 이용하지도 희생시키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덕임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끝까지..

[옷소매 붉은 끝동 7회] 이 장면으로 추측할 수 있는 이후의 스토리, 이준호, 이세영

7회에서는 이산이 덕임에 대한 감정을 뚜렷하게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홍덕로와의 의미 없는 접촉에도 분개하고 아프다 거짓말하는 것에도 그녀가 혹여 많이 아플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귀한 음식이다 하면 그녀를 주려고 챙겨오고 친오빠인지도 모르고 그가 동생 덕임에게 선물을 주는 모습에서는절망하죠. 하지만 덕임이의 감정선을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아요. 이산을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좋아하지 않을 때 나오는 행동들이 연달아 나와서 그럴겁니다. 그녀는 왜 이산이 주는 귤을 받지 않는 것이며 (돌려 하는 고백을 거절한 격) 이산의 마음을 확인할수록 좋으면서도 더욱 자신의 감정을 계속 억누르게 되는 걸까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유투브에 드라마 리뷰를 올리고 있습니다. 관..

넷플릭스 연상호의 <지옥> 초기작 '사이비' 내가 믿는 것은 진짜일까? 영화 '사이비' 리뷰

타고난 언변으로 희망이 없는 이들에게 믿음을 미끼로 돈을 갈취해가는 자칭 목사들의 행태들은 수년 전부터 익히 들어온 이야기다. "주변에 이런 목사가 있다더라"라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어봄직도 하다. 그런데 마을 제일의 폭군이 말해준 거라면, 사람들은 그의 말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 이는 애니메이션 에서 사건을 지켜보고, 폭로하며, 막으려던 김민철에 대한 이야기다. 김민철은 딸이 어렵사리 모아놓은 등록금이 담긴 통장을 아무렇지 않게 가지고 나가고, 카드 게임을 하다가 질 것 같으면 판을 엎어 버리며, 술집에 갔다 하면 시비가 붙는 인물이다. 감독이 이야기하듯 "거대한 벽처럼 소통이 안 되는 인물"로, 말보다 주먹이 앞선다. ​ 이런 그가 파출소 게시판에 버젓이 붙어 있는 수배 전단 속 사기꾼의 ..

바쁜 척 그만 하고 나 좀 고쳐주지, ] 영화 <데몰리션> 2016

▶이 문구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한 남자가 아내를 잃고 나서 눈에 띄는 모든 것이 은유 같다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영화 은 대사들이 은유로 점철되어 있죠. 저는 요즈음 이렇게 문학적인 영화가 끌리더라고요. ▶ 이 말은 아내를 잃고 나서 장인어른이 그에게 위로해주며 한 말입니다. 마음의 상처와 관계의 뒤틀림을 자동차를 고치는 과정에 비유한 문장이었는데 영화 전체를 나타내는 하나의 은유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해봤어요. https://amkorinstory.com/4552 [영화n영어 47호] 데몰리션 : 바쁜 척 그만하고 나 좀 고쳐주지 영화 (2016)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내를 잃고 나서 눈에 띄는 모든 것이 은유 같다고 다음과 같이 하소연합니다. For s..

수학이라는 소재와 스승과 제자의 사랑이야기에 멈칫했지만 빠져 들어간 이유, 멜랑꼴리아 6회 명대사

수학 공식, 수학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드라마라 처음에는 좀 기대를 안했습니다. 수학을 별로 안 좋아해서 더 그런 것 같은데요. 하지만 5회, 6회에서는 사랑에 대한 고백과 거절을 수학적 표현으로 색다르게 표현되어 있어서 신선하다고 해야 할까요? 보고 나서도 계속 대사들이 남아있더라고요. 스승과 제자 사랑 이야기로 한번 더 멈칫 했지만 수학에 대한 열정 일상 생활에서 수학 공식이 보이는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같은 시선이 공감이 되어서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예상된 클리셰대로 윤수와 그녀의 약혼자 성재의 결혼식은 깨졌고 다행히도 4년 후의 이야기를 7,8회를 다룰 거라 성인이 된 승유와 윤수라서 이제 맘놓고 그들의 사랑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학 교사와 수학을 사랑하는 제자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 멜랑꼴리아 2회 리뷰

수학교사 지윤수와 학생 백승유의 공통점은 어떤 것을 미치도록 좋아하고 빠져들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즐거움은 저에게도 있습니다. 비록 수학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작법을 분석하는 거죠. (이면에는 소설가가 되도 싶다는 될 것이라는 꿈이 숨겨져 있기에 가능한 거지만..) 드라마 에서 어릴 적 수학영재에서 한 사건으로 낙오자로 낙인찍힌 백승유에게서 여전히 지니고 있는 수학을 풀 때 느끼는 즐거움을 지윤수는 끄집어내주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지윤수와 백승유는 친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드라마가 두 사람의 사랑을 다룰 지는 모르겠지만 수학에 대한 열정은 두 사람의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사랑이라는 신파쪽으로 빠지지 않으면 좋겠지만어찌되었든 두 사..

연애의 핵심은 할말은 하는 것, 유미의 세포들 9회 리뷰

제목에는 연애의 핵심이라고 했지만 이것은 사실 인간관계의 핵심이기도 하다. 할말은 하는 것. ​ 연애를 할 때 가장 힘든 점은 혹시나 상대방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관계가 종료되지는 아닐까..전전긍긍하게 된다는 점이다. (생각이 많은 나로서는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아직도 해답이 없다.) ​ 드라마 에서 구웅은 일순위가 본인이고 유미는 일순위가 구웅이었다. 이번 9회에서 유미가 구웅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일순위로 올리고 해야 할 말을 하는 장면에서는 이래서 구웅이 유미를 잡게 되는 거구나..싶었다. ​ 나의 인간관계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배려하는 쪽이었다. 내가 착해서가 아니라 늘 다툼이 싫었고 그 끝에 혹시 있을 수 있는 관계의 끝이라는 두려움이 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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