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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방송, 유투브 리뷰 181

[나의 해방일지] 4회 리뷰, 구씨와 미정이 ㅇㅇ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구씨가 미스테리한 인물이기는 하나 그의 말과 행동을 집중해서 듣다보면 그가 제때 해야 하는 행동이나 말은 피하지 않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터무니없는 이유로 돈을 못 주겠다는 고객에게 다시 가서 돈을 받아오는 것도 그렇고 자신을 추앙하라고 뜬금없이 말하는 듯한 미정에게 괜한 곳에 화풀이하지 말라고 그냥 자기가 못 받은 돈 받아줄까라고 제안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구씨가 놓친 게 있어요. 미정은 생각보다 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고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구씨는 상황으로 판단하는 데는 도가 텄지만 보여지지 않는 것에도 진심이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가 과거에 어떤 일을 겪고 이곳에 들어와 죽은 듯이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삶은 녹록치 못하고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것..

ㅊㅇ이라는 단어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 <나의 해방일지> 1, 2화 리뷰

미정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언니나 오빠나 경기도 외곽에서 살아 불편한 점들을 내뱉어도 미정은 말을 거들지 않죠. 하지만 미정이라고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닐 겁니다. 그래서 그녀의 작은 행동, 나레이션에 집중할 수 밖에 없어요. 1회에서 그녀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건물 꼭대기에 써 있던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는 문구에 슬며시 웃는 그녀를 보면 아.. 그녀는 이런 말에 힘을 얻는구나 싶지요. 그녀가 애써 디자인 한 것을 피드백을 한다고 상사가 온통 빨간펜으로 그녀의 디자인을 난도질 할 때 그녀는 미래의 다정한 남자친구를 상상하는 것으로 버텨내죠. 그녀의 나레이션을 듣다보면 작가가 이때 그녀의 남자친구를 미리 소개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미치게 사랑할 남자 구씨에 대한 ..

그녀가 편의점인간이 된 이유, 소설 <편의점인간> 리뷰

여러분은 편의점을 일주일에 몇 번 사용하시나요? 저는 편의점 신상품이 나오면 편의점으로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는 하는데요. 구경하다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느낌입니다. 여러분은 편의점을 생각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오늘 이야기할 소설은 인데요. 이 책을 쓴 작가 무라타 사야카는 지금도 주 3회 편의점에 출근하며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세상 이야기에 묘한 것을 집어넣고 싶다는 이 작가는요. 평범함과 묘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어요. 속 게이코는 보통 사람과는 달리 감정이 없어요 현재 36살의 게이코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그녀가 바라본 세상은 어땠을까요? 비정규직에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겨버린 게이코가 세상에 발붙이고자 했던 고군분투를 보면 숙연해집니다..

'오징어게임'의 정호연 배우 차기작 미드 원작 리뷰, 누군가는 알고 있다 , 르네 나이트

소설 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한 남자 조나단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타지에서 갑작스럽게 들려온 조나단의 죽음에 대해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그의 인생을 반추해보는 거죠. 처음에는 조나단의 엄마가 이후에는 그의 아빠가 그리고 캐서린이라는 여자의 남편이 그렇습니다. 각자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위해 진실을 알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들이 각각 자신의 사정에 따라 조나단이라는 인물의 인생에 대해 판단내린다는 것입니다. 조나단이라는 인물의 실체는 하나인데 보는 사람의 심리에 따라 그는 A가 되기도 B가 되기도 C가 되고는 합니다. 그리고 하나씩 더해지는 단서들 때문에 조나단에 대한 인상은 계속 바뀝니다. 어느새 독자도 조나단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집니다. 이 촘촘한 플롯 덕분에 3..

MZ세대가 이 방에 들어가는 이유, 한시간만 그방에, 요나스칼손, 푸른숲

회사를 다닐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사유를 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뭔가 하나에 꽂히면 생각을 계속 해야 하는데 회사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질 않지요. 자신만의 공간,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소설 는 저랑 비슷하게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는 남자가 나옵니다. 문제는 이 남자가 발견한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방은 실제 존재하지 않지만요. 소설 초중반에는 남자의 독백만으로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실제 그 방이 있는 줄만 알았지만 이 방은 그가 만들어낸 가상의 방이지요. 이 발상 때문에 200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설인데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미친놈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남자가 왜 방을 만들어냈는가.. 그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아요. 동료 직원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를 소외시..

[그 해 우리는] 14회, 웅이가 헤어진 이유를 알게 되는 시점은 ㅁㄱ한 이후, 최우식, 김다미

14회를 보면서 10년전 연수가 헤어지자고 했던 이유를 웅이가 어떻게 알게 되는 것인지 예상이 되어서 오늘은 이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5, 16회에 나올 예정, 뇌피셜 주의!) 10년 전 그때, 연수는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행 때문에 힘들고 그 불행까지 웅이가 사랑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죠. 웅이는 전화를 떨어뜨려 앞부분 이야기는 못 듣고 불행에 너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는 부분만 듣게 됩니다. 웅과 연수는 각자 풀어야 할 아픔이 있어요. 웅은 부모님한테 버려진 것에 대한 아픔, 연수는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일에는 사랑하는 사람도 버렸던 전적이 있지요. 그런데 웅은 말로 자신의 아픔을 담담하게 연수에게 말할 수 있고 연수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연수의 아픔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어요. 앞의 말까..

[그 해 우리는] 11회 12회 리뷰, 웅이가 인물을 그릴 거라는 복선 3가지, 최우식, 김다미

11회에서 연수가 말하죠 빙빙 둘러대는 말 피하는 말 또 상처주는 말 이제 이런 말은 하지 말자고. 연수가 용기를 내서 하는 말이라는 걸 알기에 이 부분도 힘겨워보였는데 최웅은 여기서 한발짝 더 나가더라고요. 또 버려질까봐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결심한 최웅이었는데... 그는 연수에게 "나 좀 계속 사랑해달라."고 말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최웅의 마음 속에서.. 오늘은 닫혀 있던 최웅의 마음이 갑자기 왜 열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보려고 합니다. 우연히 만난 연수 할머니는 최웅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연수가 잘못한 게 있으면 다 나때문이니까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없이 살아서 자기밖에 모르고 살게 키웠다"고요. 하지만 최웅은 말하죠. 그런 애 아니에요, 연수 정말 좋은 애예요. 속..

[그해 우리는 10회] 리뷰, 최웅과 연수가 화해할 시기는 000하고 나서, 두 번의 눈물에 답 있다

10회를 보다가 최웅과 연수가 화해할 시기에 대한 단서가 나와 오늘은 이 단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파우치는 다음 장면을 위한 빌드업?! 연수는 파우치 하나 찾으러 아침 일찍부터 그의 집에 왔어요. 고작 파우치 하나 때문에 연수가 최웅의 집에 온다? 순간, 갑자기 연수가 달라진 느낌이 들었지만 사실 연수는 6회에 최웅을 다시 만나고 그의 진정어린 말을 듣고 나서 계속 그와 이야기하고 싶어했죠.

[옷소매붉은끝동17회] 새드엔딩인데도 슬프지 않았던 이유 2가지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드라마였습니다. 새드앤딩이라는 걸. 역사를 골자로 만든 것이기에 역피셜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문효세자를 낳고 옹주도 낳았지만 모두 일찍 죽고 유산도 많이 한 채 덕임도 임신 중에 죽는다) 역시 17회는 이산과 덕임의 아들이 죽는 장면으로 시작되었고 이산과 덕임이 슬퍼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왔습니다. 하지만 계속 드라마가 답답하게만 흘러가지는 않더라고요. 오늘은 드라마 이 새드엔딩을 어떻게 슬프지 않게 전달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답답했던 것은 덕임이 이산을 좋아했냐였습니다. 끝까지 덕임은 이산에게 연모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지요. 이산도 그녀에게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 14회, 15회 리뷰] 덕임의 행동이 공감되는 이유 2가지

덕임은 여전히 이산의 고백에 대해 거절을 하고 있어요. 14회에서는 전하의 여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바란 적 없다고 라고 이야기하고 14회 마지막 장면에서는 소인은 전하를 연모한 적이 없고 사내로 바라본 적이 없다고 매몰차게 말하고 있어요. 그런데 전자는 맞지만 후자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오늘은 그녀가 왜 그를 사랑하면서도 계속 거절해왔는지 그리고 15회에 왜 그녀가 이산의 마음을 받아주게 되었는지 그녀의 마음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그녀가 전하의 여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은 그녀의 진심이었습니다. 그녀에게는 그녀를 그녀답게 만드는 지인들과 취미, 삶이 있었지요. (필사일, 책 읽는 것) 이산을 왕으로서도 사내로서도 좋아하지만 그래서 가족이 되고 싶다는 말에 설레였겠지만 그녀는 이내 마음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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