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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이바이 마마 12화, 유리가 5년간 우리를 지켜봤다니...김태희 모성애 열연

고고와 디디 2020. 3. 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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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남편과 아이를 남겨두고 홀로 세상을 떠난 엄마 귀신 유리의 심정은 처절했어요. 귀신이 되고 나서도 그들의 곁에서 5년 동안이나 함께 있던 것이 그 절절함을 대신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 그녀에게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적 같은 행운이 오다니.. 그리고 49일 이후에 제자리를 찾으면 영원히 인간으로서 살 수 있다는 희망도 알게 되었죠.

그런데 유리는 다시 남편 강화와 사랑스러운 서우와 함께 가정을 이끌 생각이 없어요. 강화가 재혼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들 가족이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 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리는 그저 귀신을 보는 딸 서우의 무거운 짐을 없애주는 것으로 족합니다. ‘다 내려놓은 사람은 욕심도 없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할 뿐이죠.

시청자들은 유리가 귀신일 때부터 그녀가 서우와 강화 곁에서 살아온 여정을 다 지켜봤죠. 때로는 안쓰럽고 가끔은 흐뭇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12화에 유리가 5년 동안이나 귀신으로 있으면서 자신 가족 곁에서 모든 걸 지켜봤다는 걸 강화가 알아버렸습니다. 강화는 유리가 겪었을 고통들을 복기하면서 고통스러워해요. 이런 장치로 인해 그저 관망하듯 유리를 바라보던 시청자들은 강화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면서 그 감정의 농도를 제대로 경험하게 되죠.

개는 귀신을 본다는 이야기가 있죠. 12화에서는 개의 이러한 습성을 활용해서 이야기를 풍부하게 확장해나가고 있어요.

가령 유리가 살아 돌아온 것을 유리네 가족들도 알게 되면서 그들은 너무 행복해하죠. 그러면서 유리를 보고도 짖지 않는 개를 보고 천재견이라고 말을 하는 장면이 있어요. 하지만 유리는 5년 동안이나 집에서 지내는 개하고도 놀아주었던 점 때문에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었죠.

또 다른 예로는 개만 보면 무서워하는 서우가 왜 그런지도 그려지면서 유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귀신인 자신을 보고 짖는 개를 오히려 혼내던 유리는 문제의 발단이 자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 거죠. 이래저래 자신을 민폐덩어리라고 여기던 유리는 그저 가슴이 아플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