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책수다 전부터 뭐가 그리 맘에 안드는지 많이도 궁시렁 댔네요. 이야기 구성력과 촘촘한 구조에 늘 열광하던 저이기에 김영하의 이번 책은 그런 기쁨을 저에게 주지 못해서 일까요? J가 말하듯 허무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그닥 그 허무주의가 잘 와닿지 않은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어요. 전작 의 촘촘한 구조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한 저로서는 이번 작품은 조금 실망한 감도 없지 않았어요. 그 책에서는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고백록이라는 절묘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풍부해졌거든요. #신의 장난4명의 남녀를 한방에 가둔다는 설정과 그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다루는 것은 다른 영화나, 책애서도 흔히들 보는 거라 식상한 면도 없지 않지만 더욱 실망했던 것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기 위해 이야기 구조를 세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