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가족에 비상이 걸렸다. 여러 대의 전화기를 주문한 작가 아버지는 많은 이름을 지은 뒤 가족들에게 그 이름들을 기억하라고 한다. 자신이 쓴 작품을 자신의 것이라 말하지도 못하고 스스로 원고 배달하는 것조차 망설이게 되는 이 상황. 이 작가한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한편의 영화 같은 이 이야기는 실제 인기 작가 트럼보가 겪은 일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졌다. 1943년, 할리우드에서 당시 잘나가던 천재 시나리오 작가 '달튼 트럼보(브라이언 크랜스톤)'는 냉전 시대에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터라 한순간에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명예와 부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그는 가족을 위해 영리한 생각을 해낸다. 바로 가짜 필명으로 쓰되 글을 이전보다 싼 가격에 팔기로 말이다. 2016년 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