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실종되었다. 그러니까, 죽어서야 실종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생전에도 지민은 엄마가 실종되리라고는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너무 찾기 쉬운 사람이었다. (p.222-223) 죽어서야 실종되는 사람이라,, 이 모순은 김초엽 작가의 소설 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이 모순을 독특한 작법으로 하나하나 차분히 설명하고 있죠.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평소 사이가 안 좋던 엄마를 잃고 난 후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한 후 엄마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인데 이 간단한 줄거리에 죽은 엄마의 생전 삶을 그대로 복제한 듯한 마인드를 얹었습니다. 마인드는 고인들의 기억과 행동패턴을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서 저장해서 한 사람의 일생을 모두 담은 정보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마인드는 도서관에 보관되고 책을 찾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