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작가의 글은 남들에게 말하기에는 좀스러워보이고 예민한 건 아닌가 싶어 혼자 꽁공 쌓아놓은 나만의 고민을, "그것 또한 중요한 일이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읽을 때마다 위안을 받습니다. 오늘은 속 단편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해볼게요. 화자인 '나'는 애인의 아파트에 월세를 내고 같이 살고 있어요. 애인의 엄마가 마련해준 아파트라 꽤 넓고 쾌적합니다. 그러던 중 애인이 알던 '아는 언니'라는 사람이 그들의 삶에 끼여들게 되면서 화자와 그녀의 애인은 헤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연인이기에 불만을 입밖으로 내기가 좀 망설여지는. 그리고 상황에서 오는 갑을구도는 보는 내내 숨막히게 했어요. 문제는 화자인 내가 월세를 내고 살고 있는데도 애인은 자기 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