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 사진 내게 무해한 사람 표지ⓒ 문학동네 단편 에서는 학창시절 친했던 이경과 수이가 직장을 갖게 되면서 끈끈했던 사이에서 이해하고 싶지 않은 관계로 변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학교에 간 이경과 직업학교로 간 수이는 서로 다른 생활반경에 살면서 점점 멀어져 갔다. 항상 미래만을 말하며 불만사항에 대해서는 입 꾹 다물고 입밖에 내뱉지 않고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수이가 이제는 이경에게는 버겁고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부끄러움 없이 노출하는 새로 만난 친구들의 억눌리지 않는 자아가 오히려 멋져 보인다. 이경은 대학에서 알게 된 아이들을 생각했다. 주량에도 안 맞는 술을 잔뜩 마시고 울기도 하면서 주정하는 아이들을, 자신의 약점을 부끄러움 없이 노출하는, 억눌리지 않은 아이들의 자아가 이경은 신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