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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추천 4

피비린내 나던 60대 여성 킬러의 운수 좋은 어느 날, 소설 <파과> 리뷰, 구병모

파과는 6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나이를 먹어가면서 겪는 신체현상 뿐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어요. 조심스럽지만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노년의 인생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만 이야기하기에는 철학 담론과 다를게 없기에 스릴러 장르를 덧붙였던 것 같습니다. 청부 살인을 직업으로 하는 60대 여자 킬러라.. 주인공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서는 사실 별로 이 소설이 끌리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많은 여자가 킬러라니.. 거기에서부터 막혔습니다. 여성, 거기다 나이까지 많은데 신체적으로 분명 딸릴 텐데 킬러라니..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저기서 이 소설에 대한 칭찬을 듣고 나서야 이 책을 펴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릴러 장르로서도 손색이 없는 이..

내가 나를 위로하는 법,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을 읽고,

저는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a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 b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유의 흐름을 지켜보는 편입니다. 요즘 관심사는 인간관계인데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이 내밀한 마음을 보여주면 친해진 것 같아 그게 너무 기뻤었는데요. 그래서 한번 카페에 들어가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즐거웠어요, 너무나도 하지만 요즈음은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최은영 작가의 소설 을 읽다가 한 인물의 속마음을 읽고 나서는 이유가 뭔지 확실해졌습니다. 화자는 이혼한 후 희령을 내려온 후 다음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인간관계 형태를 말하고 있어요. 내려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희령에서 아주 오랜 시간을 산 기분이 들었다. 희령은 조..

친구를 만드는 방법, 외로움을 견디는 방법, 백수린의 소설 <여름의 빌라>, '시간의 궤적', 오디오클립

안녕하세요 디디입니다. 어느 날인가.. 한 모임에서 친해진 언니가 저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너하고 나하고 친해진 건 아무런 기대 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허를 찔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항상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하고 그 사람하고 친해지려고 참 많이 노력했거든요. 편지를 쓰기도 하고 다가가 말도 많이 걸곤 했어요. 그런데 항상 결과는 저를 선택하고 저에게 친구하자고 한 사람들하고만 친구가 되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선택한 친구들과 친해질 수 없었던 것은 마음이 너무 앞서 행동이 과하게 드러나서 그랬던 건 아닌가 싶어요. 1. 줄거리 백수린의 소설 에서는 낯선 나라에서 화자인 내가 프랑스 어학원에서 만난 언니와 친해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어요. 이것을 ..

시는 있지만 시인의 이름은 없던 조중균의 세계, 김금희 작가의 <너무 한낮의 연애>리뷰, 오디오클립 서평

여러분은 좋아하는 배우가 있나요? 저는 최강희님을 참 좋아하는데요. 우연히 티비를 보다가 에 멈춰선 것은 최강희님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라는 단막드라마였는데요. 최강희님의 엉뚱함과 귀여움이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작가 김금희의 소설 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소설 중 하나의 단편을 가지고 만든 작품이었기 때문이죠. 다른 단편들도 너무 궁금해서 한달음에 서점으로 달려갔던 것 같아요. 오늘은 그 단편들 중 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그럼, 줄거리 짧게 이야기해볼게요. 영주라는 신입사원이 출판사에 입사해 정규직이 되기 위해 수습과정을 겪는 그 짧은 시간동안 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일어난 사건의 대부분은 조중균이라는 직원에 의해 일어났습니다. 2. 조중균이라는 인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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