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는 항상 고민하는 게 있어요.
메시지는 간결하게 그리고 강렬하게 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보여주는
영화나 드라마 속 장면을 항상 되짚어보고는 합니다.
책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를 읽어내려가다
이러한 작법을 활용한 김유진 작가의 글을 발견하고
포스트잇을 붙이게 되는 건 우연은 아닐 테지요.
오늘은 김유진 작가님의 작법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챕터 제목이 <옳음과 공감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인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글은 남들이 고민을 상담해올 때 옳고 그름을 판단해주는
솔로몬이 되기 보다는
그저 들어주고 공감해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김유진 작가님은 이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만화 <피너츠> 속의 에피소드와
영화 <원더> 속 주인공이 겪은 일을
가져옵니다.
가령 이런 것이지요.
<피너츠> 속 찰리브라운이
'희망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스누피에게 물을 때.
스누피가 해준 것은 이런 것입니다.
스누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찰리 브라운의 볼에 쪽 입을 맞췄다.
그리고 영화 <원더> 속 안면기형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어기가
처음 학교에 왔을 때
담임선생님이 반 학생들에게 말한 것은 이런 것이었지요.
어기를 흘긋거리며 보는 아이들에게
담임선생님이 한 말은
'옳음과 친절 중 하나를 선택할 땐 친절함을 선택하라' 였습니다. (p.77)
책을 펼치면 <말은 혼자 오지 않는다> 편이 보여요.
이번 편의 메시지는 말은 혼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울기도 웃기도 한다는 점이죠.
김유진 작가는 이번 편에서는 두 가지 작법으로 글을 썼습니다.
하나는 다음과 같이 시인 샘 레븐슨이 쓴 시 구절을 인용하며 글을 시작했어요.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다면, 절대 혼자 걷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라.
말의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으며
위로의 말은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 구절은 글 말미에 가면 이렇게 작가에 의해 바뀝니다.
혼자 말한다고 생각하면 상처가 될지도 몰라.
위로받고 싶다면, 너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이 말이 뭐라고
정말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말이 주는 두가지 측면을 분석하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요.
한번 읽어볼게요.
일주일에 한번 오디오클립에
한권의 책 리뷰를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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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clip.naver.com/channels/5442/clips/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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