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방송, 유투브 리뷰185 [역주행 리뷰] 미스터 트롯, 임영웅 준결승 레전드 미션곡, 보랏빛 엽서, 1997, 설운도, 임영웅 유투브 소개 임영웅님이 준결승 레전드 미션으로 선택한 곡은 설운도님의 보랏빛 엽서에요. 이곡으로 마스터 점수 962점을 받고 1위가 되었습니다. 말하듯이 노래를 부르는 게 발라드에서도 힘든데 온갖 기술로 화려하게 부르는 트로트에서 이렇듯 담백하게 부르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의 시와 같은 노래를 선곡하는 능력도 그렇고 그것을 라인 바이 라인 다 해석해서 부르는 노력도 대단합니다. 듣고 노사연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이가 서른 살밖에 안됐잖아요? 근데 어떻게 노래를 하면 이렇게 공감시키고 가사에 빠져들게 하고 반주없이 혼자 부를 때 더 가슴에 와닿지 않아요? 원곡자인 설운도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죠. 임영웅씨처럼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저도 가슴이 찡했어요. 오늘 .. 2020. 4. 27. [리뷰] 부부의 세계 10화, 이태오가 가는 곳마다 사건?!, 줄거리, 명장면 복잡한 성격의 소유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면 어떤 상황이 그려져도 다이내믹해질 수밖에 없어요. 에서 이태오가 바로 그러한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이태오(박해준)의 성격이 잘 드러나질 않았어요. 이건 그가 대외적으로는 착한 척(?)하기 때문입니다. 부드럽고 젠틀한 사람, 악한 마음일랑 1도 없다는 듯 살아가던 이태오였기 가능했죠. 결혼 전에는 지선우(김희애)가 완벽한 가정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죠. 아이랑 잘 놀아주고 아내한테 따뜻한 남자가 이태오였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이태오는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여다경(한소희)과 바람을 피게 된 것도 이렇듯 완벽해 보이는 가정이 그에게는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잘난 아내보다 늘 뒷전인 절친에게조차 아내 덕을 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 2020. 4. 26. [리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7화,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까지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조정석,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 줄거리, 명장면 앞길이 막힌 것 같아 숨이 막히고 더이상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는 정말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점점 이 길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것말고는 할 게 없다는 절망감에 막막했던 적이 있다. 뭘 하고 먹고 살아가야 하는지, 사람들과의 관계도 자신없고 모든 게 절망스러웠다. 횡단보도만 보면 뛰어들고 싶은 충동도 가까스로 참아낼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것 같다. 드라마 7화에서도 갑작스럽게 병으로 인해 그토록 좋아하던 경찰직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남자와 남편의 외도로 남편이 준 간에도 치욕스러운 감정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죽고 싶은 여자가 나온다. 그들을 괴롭히는 건 이젠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인데 그 감정이 어떤.. 2020. 4. 24. [리뷰]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한치 앞도 보기 힘든 게 인생, 독특한 플롯 분석, 줄거리, 명장면, 원작 소설, 이준혁, 남지현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제목만 보면 솔직히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초반에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혹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되살리기 위해 1년 전으로 리셋하는 장면이 나오니 뻔한 이야기겠구나 싶었습니다. 잠깐 쉬었다 볼까 하다 집중적으로 보게 된 계기는 1년 전 리셋한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기 시작하면서 생존게임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이라는 게 참,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들이 왜 죽어나가는지. 반복되는 플롯은 지겹죠. 지겨울 때쯤 또 한번 새로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1년전으로 함께 리셋한 사람들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요. 이렇게 연결고리를 만들어버리면 몇개의 단독 스토리들이 생명력을 갖고 쭉쭉 뻗어나가기 마련이지. 가벼운 내용을 다룰 줄 알았던 이 드라마.. 2020. 4. 23. [역주행 리뷰] 미스터 트롯, 임영웅 노래, 울면서 후회하네 가사, 음원, 사랑이란 고통스러운 것, 시적인 가사 미스터 트롯을 끝나고 나서야 보기 시작했어요 트로트를 좋아하지도 않았기 때문인데 하루종일 임영웅 노래만 틀어놓은 엄마 때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임영웅님이 첫소절을 부르는 순간, 정신없이 빠져들었어요. 그러다 놀랐습니다. 트로트 가사가 이토록 시적이었던가 한번 놀랬고, 이야기하듯. 듣고 있노라면 그림이 그려지는 기이한 현상을 일으키는 임영웅님의 창법 때문입니다. 마음이 울컥울컥 과거를 지금 내 삶에 끌어오는 신기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어요. 주현미님의 은 특히나 과거 속으로 파묻히게 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나만큼 감정이 있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을 때 애초에 사랑 따위를 시작하지는 않았으면 아프지 않은 거라는 생각이 나를 좀먹은 적이 있어요. 이런 나의 마음을 정말 정확하게 읽어내기라도 하듯 의 가사는.. 2020. 4. 21.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