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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리뷰142

2,500원의 마법, 카피라이팅의 힘 부켓 매거진에 한달에 한번 자기계발 관련 칼럼을 쓰고 있고그로로 매거진에 매주 한번씩 책 리뷰를 연재 중인데 문득 긴 문장들 말고 짧고 단타적으로 이야기를 응축시킬 수 있는 채널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라우드 소싱이나 콘텐츠 코리아에서 슬로건 공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해서시작했는데...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즘 카피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일독하고 있다. 지금 읽고 있는 것은 석윤형 작가의 카피도둑인데이거 물건이다. 일종의 과장이 필요하다는 말을 이렇게 대놓고 하다니..그러다 실제 사례를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강릉 초당 아이스크림 사회적 거리 실천 캠페인!집에서 즐기는 강릉 여행 왕복 교통비 20만원숙박비 20만 원식비 39만 원70만 원-> 2,.. 2024. 11. 22.
'노랑무늬영원'을 쓴 한강 작가는 이걸 어떻게 묘사 했을까? 소설 습작을 하면서 느끼는 건 디테일 부족, 묘사의 어려움이었다. 공부하기 좋은 소설을 찾던 중에 '노랑무늬영원'이 제격인 것 같아 연습해보려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참 안쓰럽다. 따뜻한 사람인데 주변 사람은 그러지 못해서 말라 죽어가는 인물이다. '나'는 차를 몰다가 튀어 나온 고양이를 구하고자 자신이 다쳤다. 문제는 그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데 그림을 못 그리게 되었다는 건데 남편은 이제 작업실마저 빼자고 하는 상황이다. 그에게 마음이 무너져가는 듯한 그녀를 보면 한없이 안쓰럽다. 그녀가 이런 속내를 가감없이 묘사하는 모습을 보면 감정인데도 실체가 있어 잡힌다. 남편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다. 그렇게 진지한 얼굴에 흰 거품을 잔뜩 묻혀 놓고 있으니 희극적으로 보인다. 그의 시야에서 빠져나오.. 2024. 11. 18.
[책리뷰] 시티뷰를 2독하면 더 재미있는 이유 1독을 하고 나면 이 소설은 시처럼 써 내려가는 중이네. 라는 생각이 들고 다시 보면서 떡밥이 어떻게 회수되는지 그 과정을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자신과 다른게 음식점에서 칼을 선택하라는 종업원 말에 화려한 칼을 집어드는 수미에게 반해서 결혼했다는 내과의사의 석진의 말을 처음에 무심코 넘어가지만 이어 면도칼을 삼키고 자해하던 여자를 석진이 칼을 빼내준다는 이야기로 연결되는 지점에서는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이 칼이 어떻게 단어 연상을 이어갈까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이 칼은 또다시 내과의사의 안좋은 습관 헛기침으로 연결되고 아무도 알지 못했던 심지어 내과의사 석진조차 몰랐던 헛기침하는 이유를 유화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렇게 따뜻하고 반짝이는 데 있으면서도 기침을 하는 이유를 알아요. 당신 속의 칼을 .. 2024. 11. 13.
[책리뷰] 물에 수 놓다, 데라치 하루나, 기운이 나는 것, 귀여움의 상대성 나에게는 하나의 장점이 있다. 한번 좋아하게 된 대상에게 무한정 장점을 찾아낼 수 있는 매의 눈을 갖게 된다는 것 제일 좋아하는 대상은 엄마. 내 눈에는 내 필터로는 귀여운 대상. 돈을 아끼는 모습도 귀엽고, 화가 날때 파르르 떠는 모습은 사랑스럽고 단순하지만 말을 기가막히게 잘하는 엄마는 어느 각도로 봐도 귀엽다. 책 '물에 수놓다'에서 할머니에게 미오의 남동생 기요가 그런 대상이다. 남자지만 자수를 좋아하고 자수라면 환장하는 기요는 할머니에게도 자수를 한껏 한 티셔츠를 선물로 주었다. 속에 입어 할머니 외에는 보지 못하는 티셔츠이지만 할머니는 그저 자수가 사랑스럽다. 가시는 날카롭고 꽃잎은 붉어 그저 자수이지만 생명력은 잔뜩, 자신의 눈에는 억세어 보이는 장미이지만 할머니는 귀엽단다. 미오가 말하듯 .. 2024. 11. 12.
[책리뷰] 김려령의 기술자들, 고도를 기다리며가 생각나는 이유는? 최는 곧 자기 신세가 될 것 같은 조에게 약간의 호의를 베푼 거였다.더 잃거나 얻을 것이 없는 가게 수준만큼의 인심이었다. 19p에서 이 문장을 접하는 순간 이건 정독해서 읽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무일푼으로 뭔가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는다는 건 안다. 그렇지만 절망적이지 않고 로드 여행을 하는 것처럼 이야기 분위기가 그려지는 것은 우연히  최의 인생에 끼어든 조 덕분이 아닐까.잠깐의 배려를 했을 뿐인데 그와의 로드 생활은 한편의 기억되고 싶은 장면이 되어버렸다. 조는 그와는 반대의 성격으로 자신을 보완해줄 뿐 아니라 일처리도 빨랐다. 문득 그의 과거가 궁금하지만 물어보지 않는다. 그렇게 이야기는 흘러간다.각박하고 빠른 이 세대의 속도와는 다른 느린 템포에 눈앞의 이.. 202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