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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리뷰142

오늘도 '찌질한' 나에게 건네는 위로 글 쓰는 자에게 주어지는 행운은 사유를 통해 자신을 조련할 수도 고문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소설 속에서 한 권뿐이지만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박상호의 고뇌가 차지하는 부분은 꽤 오랜 시간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놓는다. '부풀려진 이미지를 지우고 진실을 쓰고 싶은' 독재자 리아민과 다시금 베스트셀러로서의 작가로 돌아가고 싶은 박상호의 잔뜩 부풀어오른 욕망의 대치는 박상호의 번민에 몰입하게 만든다. 시작은 전기 의뢰와 그것을 수락한 작가 박상호의 이야기였지만 리아민의 전기를 완성하기까지 오랜 호흡이 필요했던 것은 박상호가 많은 지면에 그의 사유로 범벅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독재자 리아민과 그의 부인 최세희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이 말한 에피소드 중에 윤리적으로 비난받지 않을 이야기를 취사선택해서 써내려가는 것은.. 2019. 5. 15.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p.9 인상적인 오프닝.. 지진-희생자 원룸 철거기다리는데 냄새가 나네? 뭐지 시체가 나오네.. 미쿠모 희생당한 사람들 공무원 평판이 너무 좋다(이면이 드러나는 거 신기) 생활보호 수급자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거 밝혀짐. 주인공 형사 도마시노 피해자 가족들 지진 희생자 아직 사망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음 왜 미쿠노가 살해당했나 추적하는 모습 마루야마 성실한 공무원(반전 이놈이 범인) 두번째 희생자 조노우치 나옴 접점이 뭘까 고민하는 형사들 둘다 착해. p.111 가난의 묘사 압권 도네가 범인인 것처럼 몰아감 생략의 기법 이용해서 두 희생자 다 위선자였음이 드러남 둘다 아사로 죽임 도네와 케이 간짱의 만남 사랑..p215 도네가 계속 범인인 것처럼 몰아감. 공항에 마지막 타겟 만나러 미사키..인 것처럼보이게.. 2019. 3. 26.
개구리남자 연쇄살인마 복선들 정리 1.범죄 특징 묘사1,2,3, p.70 2. 연쇄살인 특징 찾는 중3. 인간들의 잔인함.-> 자기만 살겠다는 인터넷 정보 싸움 용의자 감시이름순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거 알아냄치과 진료부에 있는 사람들 순으로 죽이고 있다. ㄱ럼 범인 누구?????치과에서 일하고 있던 남자가 범인?자신의 아이를 죽이면서까지 피아노 연주로 병 극복한 듯 보이는 여자가 범인?그녀를 조종한 저 남자가 범인신이 벌하신다.풀려난 치과에서 일한 남자 다음 대상은 범인 아이러니군. p.19 손바닥을 나란히 가로지르는 흉터 두 줄. 자연스럽게 고테가와는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그 자국을 따라 그린다. 옛날에 다른 사람이 지적해 알게 된 버릇이다.-> 나중에 교우가 왕따 당하다 자살한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 p.25 희생자.. 2019. 3. 19.
천명관 소설 <고래> 허무를 그려내는 방식 를 읽고 있는 동안 잠깐 책을 읽는 것을 멈추게 한 대목이 있었는데 금복의 딸 춘희가 코끼리 점보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말이 대화이지 사실 춘희가 코끼리 바라보며 혼자 생각하는 부분이지요. 전 이 대목이 이 소설이 끌고 가는 방향이나 색깔에서 다소 튄다고 생각했습니다. 금복이란 여성의 인생의 일대기를 굵게 그려내며 그녀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벌이는 사건을 그려내며 숨가쁘게 독자를 몰고 가는 게 주로 쓰는 작법인 듯 하여 이 부분은 지나치게 서정적이며 어설프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할 때 가장 먼저 이 대목을 언급할 수 있었던 것은 순간 첫사랑에게 처음으로 준 선물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20살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무슨 선물을 줄까 하다 동화 한편 즉석에서 써서 그의 블.. 2018. 7. 8.
날렵하게 잽을 날리듯_ 한병철의 <피로 사회> 후기 저는 영어를 가르치는 직업도 있지만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할 때 즐겁습니다. 타인과 나를 구별하는 유일한 시간이 글을 쓰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깐..에서도 재차 말하고 있는 것처럼 내 자신이 만들어 놓은 나다운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한동안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저는 큰 틀을 잡는 것에는 도가 텄지만 날렵한 문체와 짤막하게 이야기를 요약하는 부분이 부족합니다. 대신 칼럼 쓰는 일도 쉽게 기회를 잡았고 큰 틀을 제가 짰기에 그 틀안에서만큼은 제가 제일 잘 적용해서 쓰기에 근 4년 째 한 꼭지를 계속 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족하질 못했어요.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나의 상황을 글쟁이인 내가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걸 한병철은 정확하고도 매섭게 짤막.. 2018.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