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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330

서울역 노숙자에게 편의점을 맡겼더니 일어난 일, 불편한 편의점 리뷰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기억상실에 걸린 노숙자 독고가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 클리셰 범벅인 이야기인데 책을 읽다보면 어랏~ 이 노숙자 과거가 궁금한데...노숙자같지 않게 경우도 있고,, 그리고 그를 만나면 사람들이 울어버리네,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러고 제가 읽고 있더라고요. 그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 완독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일이고요. 재미있는데 오래 걸린 이유는 노숙자였던 독고가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연극 한 편을 보는 듯해 빠르게 읽어내려가기 아까워서입니다. ​ 01 세 가지 키워드 ​ 이 책을 세가지 키워드로 이야기해보자면 ​편의점, 기억상실, 위로입니다. 그리고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괜찮은 사람 곁에는 괜찮은 사람이 있다. 인데..

Review/책 리뷰 2022.09.17

번아웃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다면.. <책들의 부엌> 리뷰

기분이 바닥을 칠 때, 공허할 때 필요한 것은 기분 전환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 생각 속에서 매몰되지 않게 빠져나오게 하는 거라면 뭐라도 좋다. 을 읽다보면 우연히 가게 된 공간에서 위로를 받기도 생판 모르는 사람의 한마디에 예상치 못한 위로를 받게 된다. 소설 속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 나도 느껴버린다. 이 책의 장점은 책 힌권으로 이런 생경한 감정을 갖는 데서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01. 기억나는 인물 북스테이 주인인 유진은 그녀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을 항상 관찰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데 탁월하다. 할머니가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북 까페가 있다해서 그냥 계획없이 오게 된 건데 유진은 그런 다인의 쓸쓸한 표정에서 이대로 돌아가기를 싫어하는 감정을 읽어냈다. 그래서..

Review/책 리뷰 2022.09.01

[나의 해방일지] 12화 리뷰, 장례식장에서 구씨 웃음의 의미, 김지원, 손석구

미정이는 삶이 지루했습니다. 즐거울 것 하나 없는 인생에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그녀는 자신을 끌고 다니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 긴긴 시간 이렇게 보내다간 말라 죽을 것 같았던 그녀가 구씨로 인해 웃기 시작했지요. 구씨가 그녀에게 사랑을 주어서 충만해져서 그런 걸까요? 글쎄요. 그녀가 누군가를 염려하고 도와주면서 행복함을 느껴서인 건 분명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스스로 즐겁게 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구씨 웃기기. 그가 웃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구씨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도 그에게 화가 나지 않은 이유는 그 역시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고 이제는 스스로 버텨내는 힘을 길러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앞만 보이지 않고 옆도 보고 뒤도..

미정과 구씨의 관계 변화는 ㅈㅇㄷㅁ에서 밝힘, '나의 해방일지' 9화 리뷰

구씨는 항상 물음표인 사람이었습니다. 말도 별로 없고 자신의 이야기도 거의 안해서 어떤 사람인지조차 잘 몰랐지요. ​ 구씨가 미정의 아버지의 일을 도와주는 걸 보면 성실하다 싶다가도 자신은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도 안한다는 말을 할 때면 무섭기도 했지요. 그러면서도 하루종일 술만 마시는 모습에서는 불안해보기까지 했습니다. ​ 구씨의 성격이 명확히 그려지기 시작한것은 이번 9회였는데요. 미정이가 차가 지나가서 두두두둑 터져 납작해버린 개구리의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할 때 구씨의 반응을 보면 그렇습니다. ​ 다소 징그러울 수 있는 상황 묘사를 하면서 커피를 호로록 마셔대는 미정이를 보며 구씨는 그게 먹으면서 할 이야기냐라고 기겁하며 말하죠. (아니,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도 안하는 사람이라면서요.)..

[나의 해방일지] 8화 리뷰, 미정의 해방일지는 000한 이후

미정이는 불행했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몰라서인데요. 실제로 미정이는 잘난 점이 많습니다. 자신만큼 위태로워 보이던 구씨에게 자신을 추앙하라고 말한 것도 그를 힘들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는 그에 대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 살리려고 한 말) 미정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공감 능력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해결책을 동시에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때 그들은 썸은 아니었지요. 자신들의 힘든 상황 하나 뚫고 나갈 기력도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녀의 상사가 자주 그녀의 디자인을 마음에 들지 않아 빨간펜으로 수정해서 힘들어했는데 결국은 그녀의 디자인 초안이 좋다는 것으로 판명났죠.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3살, 7살 , 19살이었을 때 어린 시절 당신 옆에 가 앉아서 가만히 같이 있어주고 ..

[나의 해방일지] 5화 리뷰, 구씨가 미정에게 ㅇㅇ 들킨 시점, 김지원, 손석구, 이엘, 이민기

5회에는 미정과 구씨가 서로에 대해 얼마만큼의 감정이 있는지 드러났는데요. 미정과 구씨는 둘다 호감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차이점은 미정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기로 결심했고 구씨는 자신의 마음과도 스스로 거리를 둔 상황이죠. ​ 흥미로운 것은 구씨가 미정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상황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불명확하던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 셈이죠. ​ 아니, 그전에는 마음을 인정할 만큼 여유가 없는 상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 미정은 마음이 왔다 갔다하는 구씨가 야속하면서도 자신은 그에게 마음이 가는 것을 숨기지 않기로 합니다. 그가 좋아하는 술을 사다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죠. ​ 구씨도 미정을 좋아하지만 스스로의 벽에서 완전히 나오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래..

[나의 해방일지] 4회 리뷰, 구씨와 미정이 ㅇㅇ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구씨가 미스테리한 인물이기는 하나 그의 말과 행동을 집중해서 듣다보면 그가 제때 해야 하는 행동이나 말은 피하지 않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터무니없는 이유로 돈을 못 주겠다는 고객에게 다시 가서 돈을 받아오는 것도 그렇고 자신을 추앙하라고 뜬금없이 말하는 듯한 미정에게 괜한 곳에 화풀이하지 말라고 그냥 자기가 못 받은 돈 받아줄까라고 제안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구씨가 놓친 게 있어요. 미정은 생각보다 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고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구씨는 상황으로 판단하는 데는 도가 텄지만 보여지지 않는 것에도 진심이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가 과거에 어떤 일을 겪고 이곳에 들어와 죽은 듯이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삶은 녹록치 못하고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것..

ㅊㅇ이라는 단어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 <나의 해방일지> 1, 2화 리뷰

미정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언니나 오빠나 경기도 외곽에서 살아 불편한 점들을 내뱉어도 미정은 말을 거들지 않죠. 하지만 미정이라고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닐 겁니다. 그래서 그녀의 작은 행동, 나레이션에 집중할 수 밖에 없어요. 1회에서 그녀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건물 꼭대기에 써 있던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는 문구에 슬며시 웃는 그녀를 보면 아.. 그녀는 이런 말에 힘을 얻는구나 싶지요. 그녀가 애써 디자인 한 것을 피드백을 한다고 상사가 온통 빨간펜으로 그녀의 디자인을 난도질 할 때 그녀는 미래의 다정한 남자친구를 상상하는 것으로 버텨내죠. 그녀의 나레이션을 듣다보면 작가가 이때 그녀의 남자친구를 미리 소개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미치게 사랑할 남자 구씨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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